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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북한 땅에서 전사한 7명의 호국영령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70년 만에 먼 길을 돌아 고국 품에 안긴 건데요.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되찾는 여정에 불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4일, 한국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귀환했습니다.

북한이 단독 발굴해 미국 하와이로 이송한 뒤, 한미 공동감식을 거쳐 국군으로 판정된 이들입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7구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1950년 11월 함경남도에서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다, 미처 돌아오지 못한 채 북한 땅에 묻혀있었습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안장식은 먼 길을 돌아온 호국 영웅에 대한 예우를 갖춰 거행됐습니다.

[서욱 / 육군참모총장]
"너무 늦게 먼길을 돌아 호국영웅분들께서 우리 곁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습니다. 대한민국과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이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호국 영령의 극락 왕생을 발원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불교 의식도 치러졌습니다.

70년 만에 마주한 모습에, 유가족은 깊은 그리움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박유복자 / 故 박진실 일병 여동생]
"제가 9살 때 오빠가 군에 가셨거든요. 한글 알려줬던 생각도 나고, 업어줬던 생각도 나고. 많이 그리워했었어요. 찾아서 안장하니까 너무 감사하고요.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유족들은 유해를 찾아준 국가에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한 목소리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훈풍이 부는 듯 했던 남북 관계는 다시 멈춰 있는 상황.

최근 교체된 국내 외교안보라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여기에 민간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 성과를 냈던 불교계 역시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 달라는 요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후 70년, 한반도는 수많은 부침을 겪어왔습니다. 

오랜 세월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내고 평화를 되찾는 일은 불교계를 비롯한 현 세대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촬영 / 편집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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