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유출됐던 속초 신흥사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66년만에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신흥사 영산회상도 1폭과 시왕도 2폭은 오늘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무진동 차량으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내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조계종 총무국장 지상 스님과 문화국장 법성 스님은 인천공항에서 불교의식을 봉행한 뒤 이운 작업에 나섰습니다.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일단 보관되며 일반 공개는 8월 말 환수 고불식에서 이뤄지고 곧바로 원래 자리인 신흥사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조계종은 밝혔습니다.

이번 유출 문화재 귀환은 지난달 조계종과 LA카운티미술관이 이들 문화재에 대한 반환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입니다.

이들 문화재는 1954년 5월까지 각각 신흥사 극락전과 명부전에 봉안된 것으로 확인되지만, 같은 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고 수십 년이 지난 2007년에야 미국 LA카운티박물관에서 일부 소장 중이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민단체와 조계종 종단 등은 문화재 환수 절차에 착수했고, 박물관 측이 문화재 이양을 결정하면서 66년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오게 됐습니다.

환수된 영산회상도는 붓다가 영축산에서 '묘법연화경'을 설한 법회를 그린 불화아며 시왕도는 사람이 죽은 뒤 심판받는 곳으로 알려진 명부(冥府)에서 죽은 자의 죄업을 묻는 10명의 대왕을 그린 것으로, 1798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출 당시 6조각으로 훼손됐던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현재 전문가들이 복원을 마친 상태로 가로 4.06미터, 세로 3.35미터 크기와 미술 기법 등에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