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유출됐던 속초 신흥사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오늘 국내로 돌아옵니다.
조계종은 신흥사의 영산회상도 1폭과 시왕도 2폭이 66년만에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하고, 공개는 8월 말 환수 고불식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오늘 오후 1시를 전후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출고되며,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 도착한 뒤 같은 건물에 있는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입고됩니다.
이번 유출 문화재 귀환은 지난달 조계종과 LA카운티미술관이 이들 문화재에 대한 반환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입니다.
이들 문화재는 1954년 5월까지 각각 신흥사 극락전과 명부전에 봉안된 것으로 확인되지만, 같은 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수되는 영산회상도는 붓다가 영축산에서 '묘법연화경'을 설한 법회를 그린 불화아며 시왕도는 사람이 죽은 뒤 심판받는 곳으로 알려진 명부(冥府)에서 죽은 자의 죄업을 묻는 10명의 대왕을 그린 것으로, 1798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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