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김부민 의원(행정문화위원회) "뿌리 깊은 문제...내.외부적으로 함께 노력해야"

● 출 연 : 부산시의회 김부민 의원(행정문화위원회)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체육계 가혹행위, 고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사건이 다시 한번 주목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엘리트 체육 현장의 문제 뿐 아니라 이를 관리하고 감독해야할 단체도 달라져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부산시체육회를 향해서도 그렇습니다. 반복되는 체육계의 가혹 행위 근절을 위한 의미에서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김부민 의원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부민 의원님 안녕하세요?

부산시의회 김부민 의원(행정문화위원회)

질문1)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이후 한 달 이라는 시간이 조금 흘렀습니다. 이를 계기로 부산 지역 체육계의 가혹 행위도 드러났는데요. 지난 한 달 동안을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의원님?

-참..한달 동안 너무나 안타깝고, 이번에는 제대로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가 6월 26일에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서 부산 지역 체육계 가혹행위를 조사, 진상규명하겠다고 하지만 사실 이것은 이전부터 있었던 일들이라 참...이번 시기가 아니면 다시 잡기는 힘들 것 같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질문2) 체육계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이번 만큼은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안 되겠다는 의지들이 조금씩은 있는 것 같은데...어떻습니까? 부산 지역에서 제보받으신 것도 꽤 있으시죠? 어떤 사례들이 있었나요?

-체육계 가혹행위 뿐 아니라 내부의 문제들이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작년 6월부터 있었던 유도회 내부의 문제들, 장애인 체육회 장애인 고용지원금 문제, 카누, 철인3종, 얼마전에 터졌던 배구까지...운동 선수와 감독과의 관계, 그리고 체육계 내부의 문제까지 전체적인 문제거든요. 제보도 많이 들어왔지만,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어떻게 부산시에서는 제대로 한 번 해봐야 한다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질문3) 오래 전부터 내재된 문제점들이 많기 때문에 풀어나가야할 문제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요. 안타까운 것이 가혹행위를 선수 본인이 알려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가혹행위나 비위 신고가 접수되면 어떤 시스템으로 부산시체육회에서는 해당 사건을 처리하고 있습니까?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피해자가 신고를 해도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빨리 안 되다보니까요. 제 2의 피해까지 연결이 되는 게 사실이거든요. 피해자들이 운동을 그만두게 되고, 최숙현 선수처럼 극단적인 선태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체육계에 접수를 하면 자체 조사를 하고 부산시체육회 특별위원회 스포츠 공정위가 있습니다. 거기서 1차적인 징계.상벌을 한 후에...혹시 이게 가해자 측에서 재심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것이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를 통해서 최종 확정이 되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사례가 부산에서 어느 정도 상벌, 징계를 주면 대한체육회에서는 조금 낮춰져 나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서 이것도 과연 맞는지? 체육계 내부에서 이런 노력이 있는 지 의구심이 드는 상태입니다.

질문4) 그렇기 때문에 의원님께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하셨는데요. 지금 부산 지역 체육계내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폭로들도 있고...부산시체육회가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까?

-얼마 전에 있었던 상임위 업무보고 때는 체육회에서는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시의회는 70여개 되는 종목이 있기 때문에 결과를 위해서는 기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체육회에서는 전수조사 중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질문5) 현재 그러니까 지역 체육계 내에 일어나고 있는 가혹행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부산시체육회가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부산시체육계 소속 지도자 감독에 대한 폭행, 횡령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선수들이 오히려 알고 있으면서도 함구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있어요. 선수들이 함구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하...고 최숙현 선수가 그렇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이 국회까지 가서도 감독, 팀닥터, 선배들이 입맞추기를 하는 그런 결과를 이미 보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이 체육계 내부의 분위기다...그리고 이전까지는 피해자가 신고를 해도 바로 잡아지지 않으니 이런 신고를 서로서로 눈감고 넘어가는 경우가 된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번에 이것을 바로잡아야 이후에는 그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덧붙여 말씀드리면, 제가 2018년부터 7월까지 부산시의 징계 현황을 받아받는데요. 모두 19건 정도인데요. 시나 종목별에서 1차 판결을 내면 대부분 재심에서 낮춰진 결과로 받아들여 집니다. 거의 대부분 견책, 1차보다 낮은 결과가 나와서 피해자들한테는 만족스럽지 못하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봅니다.

질문6) 가해자 피해자 분리 등이 사실상 폭로하거나 제보해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군요. 그래서 우려되는 게 부산시체육회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문제를 지적해도 또 다시 묻히고 나만 피해를 볼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 전수조사의 실효성이 있을 것인가? 그런 우려들이 있어요?

-방금 우려하신대로, 부산시체육회이기 때문에 부산시가 해야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맞지 않는게, 부산시체육회는 정확히 말해서 부산시 산하기관이 아니라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서 세워진 대한체육회의 하위기관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의회에서는 시비를 270여 억원을 지원하고 있거든요.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지적을 하고 시는 이런 제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확한 감찰을 해서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7) 첫 민선 부산시체육회장이 선출이 됐습니다. 장인화 회장은 원스트라이크아웃제까지 도입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감독 선수를 단호하게 처벌하겠다고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장인화 회장한테 직접 여쭤봐야 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처음부터 계속 말씀드리지만, 적당한 시기가 필요한데요. 이전에는 관선 회장님으로 인해서 시기가 지나왔다...이번에는 민선 초대회장이 되면서 폭력행위 적발 시에 원스트라이크아웃을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제도를 개선한다,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더불어서 체육계 내부의 스스로 자구책이 필요하다...왜냐면 이것이 알면서도 눈감고 넘어가는 선수와 감독관의 그런 모습, 초중고를 거치면서 몇 십년 동안 가족만큼 가깝게 지내고 오래 지냈던 그런 관계 속, 그 속에서 나오는 온정주의가 잡혀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잘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체육계 내부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라고 해서 다른 사례를 찾아보니까요. 제주도는 스포츠 인권 조례를 만들어서 실태조사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부산도 이런 것을 추진하고 있고요. 특히, 학교 지도자에게는 채용과정에서 여러 가지 보완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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