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7월 9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교계뉴스

[앵커멘트]

매주 월요일 한 주간 불교계 소식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어린이 전통 등 문화 계승을 위한 지도자 교육이 제주에서 열렸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안지예 기자가 전한다고 하는데요. 안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지예 ]안녕하세요.

[이병철]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에게 전통 등과 불교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을 알려줄 지도자를 대상으로 전통등 연수 교육이 주말에 제주에서 있었다면서요? 주말에 어떤 분들이 참여를 했고, 어떤 과정들을 배우게 됐는지도 궁금하네요?

[안지예] 네, 연등회보전위원회가 주관하고 불교레크리에이션 협회가 주취한 어린이 전통 등 문화계승을 위한 지도자 교육이 지난 주말 25일과 26일 양일간 제주시 도남동 보현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이 날 교육은 어린이 법회에서 시행하기 위해, 또는 손주들이나 자녀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또 옛 추억을 느끼기 위해 다양한 목표로 30분이 강의에 참여했습니다.

말 그대로 어린이 전통 등 문화계승을 위한 지도자 교육답게, 전통등을 만드는 시간이 주축이 되었고요, 이 밖에 연꽃 만들기 드림캐쳐 만들기 등의 어린이들이 좋아할 다양한 만들기를 배우는 시간과 레크레이션 시간을 통해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이 됐는데요, 점심 공양시간에도 공양을 빨리 마치고 만들기에 전념하고 또 다른 배움을 찾는 등, 참여자들의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참여자는 제주에서 사실 이런 기회를 갖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시간을 만들어 주신 관음사와 주지 허운스님께 감사함을 표한다고 하셨고요.또 다른 분은 70-80년 대불연 활동하면서 그 때에는 동료분들과 함께 자주 등을 만들었었다며 지금은 그 문화가 조금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모처럼 옛 생각이 나서 좋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이 행사를 주최한 불교레크리에이션 연합회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죠.

[안지예] 네, ‘불교를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라는 슬로건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불법을 전하고자 1985년 창립된 단체고요 올해로 35주년이 됐습니다. 목표로 불교레크리에이션을 교육해 전문지도자를 배출하고 다양한 문화포교에 앞장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불교를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요,

행사를 총괄한 이수민 팀장은 "어떻게 하면 어린이 포교를 활성화 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늘 한다, 어린이들이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실행하고 있다, 이 포교를 배운 아이들이 커서 또 청년 법회를 하고 그럼 그 청년들이 또 어린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고 그렇게 점점 커져나가는 포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장 중요한 어린이 포교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다 같이 힘을 모은다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병철] 네 그렇죠. 어린이들이 법회에 오든 법당에 오든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여러 가지 콘텐츠를 통해 배우면 더 많은 어린이 포교를 할 수 있겠죠.

[안지예] 네, 그래서 등을 만드는 동안, 직접 어린이 법회라든가 무수히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얻게 된 노하우 들을 전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이병철] 유익한 시간이었겠습니다. 그럼, 이 날 주축으로 만들었던 수박등과 팔모등에 대한 소개도 해주시겠어요.

[안지예] 네. 그럼 먼저 등 문화를 살펴봐야겠는데요, 삼국시대 신라 이래 1500여 년 동안 내려오는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입니다. 아울러 부처님 오신날에 공양을 올리며 찬란한 진리의 빛을 밝힌 부처님의 높은 덕을 찬탄하기 위해 연등행렬을 이루기도 하잖아요.

불가에서 등불을 밝힌다는 말의 연등은 번너외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밝게 비춰주는 부처님의 공덕을 칭송하고 깨달음의 시계에 이르고자 밝히는 것을 뜻하는데요, 다산을 기원하는 등으로는 석류등과 수박등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거북등과 학등이, 입신출세의 의미로 잉어등이있습니다.

역사기록에도 이 연등의 무구한 역사들이 잘 나와있습니다. 신라 경문왕 6년 정월 15일과 진성여왕 4년에 정원대보름에 황룡사로 행차해 연등을 보았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고요.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국교였듯 훈요십조에 팔관회와 함께 연등회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때에는 연등도감을 설치하고 연등위장을 제정할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또 조선시대에는 국가주관으로 하는 연등회는 중지되었지만, 민간에서 민속행사로 남아 세시풍속으로 전승되었고요.

현대에는 1955년 조계사 부근에서 제등행렬을 한 것이 현대 연등행사의 시작이 되었고 1975년 사월 초파일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되면서 더 많은 인원이 연등행사에 참여하고요, 1996년부터는 동대문 운동장과 조계사에 이르는 연등행렬을 비롯해 불교문화마당, 어울림마당, 회향한마당등의 행사를 추가해 전국적인 국민축제로 전화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제 제122호로 지정됐습니다. 그만큼 소중하고 지켜나가야할 문화유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병철]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조천 고관사에서 열린 불자들을 위해 내도했던 분이죠. 사경의 최고 일인자이신 김경호 씨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면서요?

[안지예] 네 맞습니다. 불교경전을 유포하고 공덕을 쌓기 위해 베끼고 쓰는 사경(寫經)이라 하죠. 화재청이 역사성과 예술성 등을 인정해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고, 김경호씨를 보유자로 인정한 것입니다. 화재청에 따르면, 불경을 쓰는 사경 기술을 가진 장인인 사경장은 역사적으로 고려 시대에 불교가 성행하면서 사경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충렬왕 대에 중국에 수백 명의 사경스님들을 파견하는 등 대외적으로 고려 사경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러나 숭유억불의 기조가 강했던 조선 시대에 쇠퇴했지만, 일부 왕실과 사찰에 의해서 명맥이 유지되어 왔습니다. 일신라 시대 때 제작된 국보 제196호‘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이기도 합니다.

문화재청은 사경 제작은 크게 필사, 변상도 제작, 표지 장엄 세 가지로 구성되며, 금가루 발색이나 아교 만들기, 종이의 표면 처리와 마름질, 변상도 그리기 등 10여 가지 공정을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병철] 그러니까. 문화재청이 사경의 역사를 인정했고, 신규 종목으로 지정을 했다는 것인데사경장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높게 산거네요?

[안지예] 네 맞습니다. 이에 문화재청은 사경 제작에는 서예와 한문, 불교 교리와 회화 등에 대한 숙련된 기능은 물론 경전의 오자나 탈자가 없어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장기간의 제작 시간이 필요해 '사경장'의 높은 역사성과 예술성 등을 고려해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첫 보유자로 인정된 김경호 씨는 전통 사경체를 능숙하게 재현하는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교육 기관에서 사경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오랜 기간 사경의 전승을 위해 활동했다며 인정이유를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의 신규종목 지정과 보유자 인정 등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문화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병철] 한 주간 불교계 소식 잘 들었습니다. 다음주에도 더 알찬 소식 기대할께요.

[안지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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