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수장들이 인도·태평양 지역 내 중국의 '해로운 행동'을 비판하며 반중(反中) 공조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맹비난한 자신의 연설에 대해 비판론이 제기된다는 질문을 받고 "독재국가와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유럽과 인도, 일본, 한국을 민주주의 친구들이라고 거론하며 '자유를 진짜로 소중히 여기고, 법의 지배에 근거한 경제적 번영을 달성하는데 함께 합류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도전과제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독재 대 민주주의'의 대결 구도를 내세워 '자유'와 법의 지배에 근거한 경제적 번영을 원하는 국가들의 결속을 강조하며 반중 연합 참여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이러한 '반중 세불리기' 시도는 한국 등 동맹으로선 줄세우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AP통신은 "미국과 호주는 역내 중국의 '해로운 행동'에 맞서 반중 전선 단일대오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도 양국이 반중 결속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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