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안대진(취다선 리조트 대표)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7월 23일(목)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방송시간 : AM8:30~9:00

●코너명 : 집중인터뷰

[앵커멘트]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인터뷰’ 코너입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에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 여행과 관광의 트렌드도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도내 웰니스 관광지 15곳은 크게 네가지의 테마로 분류 가능한데요. 그중에서 오늘은 우리 불가와도 맥을 같이하는 <힐링과 명상테마>로 선정된 곳이죠. 성산에 자리한 취다선 리조트의 일소 안대진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이병철] 안녕하십니까?

[안대진] 안녕하세요, 취다선의 일소 안대진입니다.

[이병철] 우선 들어오면서부터 보통의 리조트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테리어와 조명, 건물 규모에서 주변 배경까지. 어떤 것을 담아내고 싶었는지, 또 이곳이어야한 이유가 있었는지요.

[안대진] 명상센터를 만들기 위해서 2007년도에 제주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오조리는 나 오, 비출 조, 마을 리 라는 지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풀이하면 나를 비추가다 되고 이것은 바로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는 명상의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 자리잡게 되었고요. 저는 오랫도안 차생활을 했고 차를 매개로 하는 명상을 창안하여 아름다운 차생활 취다선이라는 타이틀로 2008년에 네 개의 차실을 만들어서 전국 순회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된 테마는 차와 명상이 주제입니다. 2008년도에 전시한 네 개의 차실이 모델이 되었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명상실이 있습니다. 건물의 외관과 인테리어는 두루 조화롭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어떠신가요.

[이병철] 극락에와있는듯한 느낌을 받긴 하는데요, 오면서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듣고 보니 차와 선에 취한다. 이런 의미인 것 같네요.

[안대진] 차는 우리 명상 자기를 관조하는데 좋은 매개체가 됩니다. 그래서 차와 더불어서 자기를 들여다보는 계기를 갖자는거죠.

[이병철] 그래서 취다선이라는 이름을 붙이신거군요. 어떻습니까, 최근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실감하시는지.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 된 이후는 좀 더 바빠지셨을 것 같은데요.

[안대진] 많은 분들이 전국에서 찾아와 주셔서 덕분에 활기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개업초기에는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차와 명상을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들의 주된 고객은 2,30대의 젊은 분들이 오시고요. 또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가하면 또 이러한 테마를 구상으로 해서 사업을 꿈꾸시는 분들이 오시는게 가끔 있고요.

[이병철] 몸과 마음을 쉬고 싶으신 분들이 오시는 거군요. 사실 이렇게 떠들썩하기 전에 이미 그 가치를 알아보고 찾는 분들도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명상과 차의 요람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미 오래전에 명상과 차의 가치를 몸소 깨달으신 바가 있었겠습니다.

[안대진] 저희 취다선 리조트는 일반 리조트하고 좀 다르다고 하는게, 영리목적을 추구로 시작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영리목적으로 하려고 하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 다도와 요가명상은 고도의 전문인력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래서 사업을 목적으로 하기에는 일반사업자는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싶고요. 차와 명상이 매력이라면 해봄 직 하고요.  차와 선은 맥락이 잘 이어집니다. 차의 온화함과 깨움을 주는 성향이 명상에 깊이 이르도록 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죠.

[이병철] 명상과 차를 위한 공간부터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소개와 함께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이용하신 손님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안대진] 아침 6시 40분에 취다선의 아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문을 엽니다. 그 다음 시간이 순수로 가는 여정 액티브 명상이 있고 이외에 오후에는 요가와 아로마 테라피, 감성치유프로그램, 쿤달리니 명상 등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걸 이용하시려고 하면 차실 이용시간은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유경험자들도 오시고 초보자도 오시면 아주 좋아하십니다.

[이병철] 사실 쭉 살펴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프로그램이 일소선생의 체험 강의였습니다. <삶의 목적 무엇인가?>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고 이 시간에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지?

[안대진] 아침에 제일 먼저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로 시작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삶의 의미가 있고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목적이자 질문이 되는 이것. 왜 사는지에 대한 의문과 답을 이시간에 제시합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제가 구도와 현실의 삶을 살아오면서 행하고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강의하고 또 체험으로 이어집니다.

일반인에게 깨달음은 무척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깨달음은 행복입니다. 변하지 않는 참 행복을 깨닫는 것이죠. 변하지 않는 흔들림이 없는 참 행복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목적입니다. 이시간에 하는 강의와 체험은 자연과 자연속의 내재해있는 자연의 본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만들었고 강의와 체험의 이해가 즉각 일어나도록 준비했습니다.

[이병철] 명상이라고 하면 고요함 속에서 내면을 성찰하는 수행으로만 생각하는데, 조금 다른 명상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안대진] 액티브 명상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쉽게는 춤을 통해서 치유하는 춤 테라피 같은게 있고 , 자신속에 내재해있는 억압된 감정들을 격력할게 표출해서 정화하는 다이나믹 명상법, 우리 몸안에 내재해있는 차크라들을 각성하게 해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감정을 조절하고 고요함 속에서 본래의 자아를 돌아보게 하는 이 명상법들은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병철] 객실마저도 여느 숙박업소와 다르다고요.

[안대진] TV가 사실 정신과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요. 산만하게 하고요. 명상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게 목적입니다. 그래서 여기와서 만이라도 좀 쉬시라고, 대신에 저희 객실에는 책이 놓여 있습니다. 또 다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차 한잔을 통해 자기를 들여다보는 그런 체험을 객실에서 하기를 바라죠.

[이병철] 아름다운 고요함, 내 안을 비추는 시간, 이런 인상들로 정리가 되어갑니다. 이 모든 것들을 준비하기까지 사실은 어떤 깨달음이 있지 않았을까 거기에도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안대진] 아주 오랫동안 아니 평생을 거쳐서 준비를 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나가는 여정들을 되돌아보면 그런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죠. 이걸 하기 위해서 제주도로 오게 되었고, 그리고 이 꿈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깨달음이라고 하는 부분은 좀 거창한 것 같고 어쨌든 평생에 거쳐서 자기안에 있는 자아를 찾으려는 마음의 명령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세속을 떠나고 싶기도 했었죠. 그런데 떠날 수 없어서 괴로웠습니다. 가족과 생활 때문에 출가를 할 수도 없고 세속의 감정을 떨친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는 늘 제 곁에 있었습니다. 나중에 참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그때 차와 더불어 요가와 참선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늦깍이로 60이 다 되어서야 참 행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병철] 세속의 가치를 조금은 벗어난 만큼 이를 유지하기도 쉽지는 않을 거라는 마음도 듭니다.

[안대진] 맨 먼저 리조트를 짓기 전에 식당부터 했습니다. 식당부터 해서 우선 자리를 잡아야 겠다고 생각해서 아내와 같이 식당부터 하게 됐죠. 아내가 아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덕분에 장사가 잘 되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됐죠. 이곳이 오조리라 시골같은 곳인데 명상을 하러 오기가 쉽지 않죠. 근데 오게 되면 숙박을 해야하지 않습니까. 잠도 자야하고 그래서 리조트를 겸하게 되었지요. 투숙을 하고 명상을 체험하고 힐링하고 그런데서 자연스럽게 수익이 같이 돌아가게 되는 , 물론 투자대비해서 영리가 채워지진 않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오늘은 명상과 다도의 요람을 자처하는 도내 취다선 리조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을 새롭게 비추는 방법, 그 가치를 나눴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신 일소 안대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안대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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