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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통받는 우리 이웃들을 위한 불교계의 자비 나눔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계종 공익 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의 ‘찾아가는 짜장 공양’ 사업이 자비 보살행의 모범 사례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권송희 기잡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점심 시간을 앞두고 봉사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취약계층들에게 전달할 점심 도시락에 담길 짜장 소스를 만들기 위해섭니다.

[현장음] “버섯 좀 넣어주세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면역력을 높이고 기력을 북돋울 수 있도록 고기와 양파, 버섯 등 싱싱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재료를 다듬고, 짜장을 볶아내는 봉사자들의 손길에는 자비 가득한 온기가 전해집니다.

한영욱 (아름다운동행 자원봉사자):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그래서 힘내시고, 또 하루를 멋있게 살아가시면 그게 저의 보람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고, 고소한 짜장 볶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자 군침이 절로 돕니다.

조계종 아름다운동행의 짜장 공양차 운영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중단했다가, 지역 복지관들마저 문을 닫으면서 대체식으로 해결하거나 그마저도 끼니 해결이 어려운 이웃을 외면할 수 없어 최근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한 지역에서 봉사하는 방식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을 두루 돌았지만, 와 달라는 복지관들이 여전히 많아 앞으로 두 달 동안 갈 곳도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일화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8월~9월까지 지금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나갈 수 있게끔 준비 중이고요. 서울, 경기권부터 먼저 시작을 해서 지방도 신청이 들어오면 내년 정도에는 지방도 다니지 않을까.”

짜장 공양에 들어가는 재료는 각계각층의 불자와 시민들로부터 십시일반 후원으로 마련했고, 음식 조리에도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송파구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은 정부 지침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부분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어르신이 대체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어 안타까웠는데, 직접 조리한 짜장 별식은 그런 마음을 잠시나마 녹여줍니다.

현관스님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삼전종합사회복지관장): “코로나가 빨리 소멸이 돼서 마스크도 없이 칸막이도 없이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식사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150여명에게 전해진 짜장 도시락은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한 일상 속에서 치유와 행복을 담은 든든한 한 끼가 됐습니다.

BBS 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 아름다운동행의 찾아가는 짜장공양 지원을 원하는 복지기관은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대표번호 02-737-9595로 전화 신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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