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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계속해서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 기자 >

대구 도심에 있는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경북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경북 군위군이 의성군과의 공동후보지에 대해서 이달 말까지 유치 신청을 해야만 공항 이전이 무산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군위군 설득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이 문제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설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간의 경과를 잠깐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로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 그리고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이렇게 2곳이 최종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두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투표가 진행됐는데요.

그 결과 공동후보지가 투표참여율과 찬성율이 높아서 이전 부지로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군위군은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를 이전 후보지로 국방부에 신청을 했습니다.

군공항이전 특별법에 따르면 후보지 신청은 해당 지자체장이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공동후보지는 군위와 의성이 함께 신청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국방부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를 선정기준 미달로 부적합 처리하고, 주민투표 결과 최다득점을 얻은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군위군수가 이날까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 앵커 >

31일이면 이제 사흘 남았는데요.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 설득을 위해 애를 쓰고 있겠군요?

 

<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20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군위군민의 양보를 호소했습니다.

또 민항터미널은 공동 후보지 가운데서도 군위 소보에 건설하고 군 영외관사도 군위에 건설하겠다는 설득안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군위군이 요청할 경우 아예 대구시로 편입시켜주겠다고 밝혔는데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의 말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권영진/대구시장]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위해 충정어린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인서트/이철우/경북도지사]

“군위군에서 소보를 신청한다면 그 어떤 것도 다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 앵커 >

군위군의 입장에 변화가 있습니까?

 

< 기자 >

지난 9일 동안 대구시와 경북도가 총력전을 펼쳤습니다만 군위군은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어제 군위전통시장에서 '우보공항 사수를 위한 범군민 결의대회'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 우보 후보지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영만 군수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김영만/군위군수]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지겠습니다 여러분. 낙동강 전선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이 있듯이 군위군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공항이 있다. 나는 죽어도 포기 못한다.”

 

< 앵커 >

사업이 무산되는 것보다 공동후보지에라도 공항을 유치하는 것이 군위군 입장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군위군이 왜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겁니까?

 

< 기자 >

군위군은 국방부의 부적합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보 단독후보지 유치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 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유치 신청을 하라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의 취지를 볼 때, 소송을 통해 국방부의 결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처럼 군위군의 입장에 변화 조짐이 없자 의성군이 어제 군위군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을 대구지방법원에 냈는데요.

당초 법에 따라 합의한 신공항 유치신청 절차를 이행하라는 내용입니다.

의성군은 또 공동후보지가 무산될 경우 군위군 등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군위군이 끝까지 공동후보지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두 지역간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법정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 앵커 >

김영만 군위군수가 내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면담한다면서요?

 

< 기자 >

김영만 군위군수가 내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방문해 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해 의견을 나눕니다.

이번 면담은 정 장관이 김 군수에게 요청해 이뤄졌는데요.

이에따라 막판에 군위 군수가 장관을 만나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 부지가 선정될지, 아니면 사업이 무산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갈지 앞으로 남은 사흘이 숨가쁘게 돌아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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