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미래정책 안일규 사무처장, ”관광호텔업 할 수 있는 사업자 지위 포기“

해운대그랜드호텔

● 출 연 : 부산경남미래정책 안일규 사무처장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20년 7월 30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부산 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운영이 잘 되던 멀쩡한 호텔이 최근 폐업신청을 하고 매각에 들어갔습니다. 해운대 그랜드호텔인데요.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호텔의 위장폐업을 막고 유지해 달라고 부산시와 해운대구에 요청했습니다. 당장 쫓겨난 직원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안타까운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얘기 해보겠습니다. 지금 부산경남미래정책 안일규 사무처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일규 사무처장님 안녕하세요?

[안일규] 네, 안녕하세요.

[박찬민] 해운대 그랜드호텔이 현재 폐업상태입니까. 아니면 휴업입니까?

부산경남미래정책 안일규 사무처장

[안일규]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엄연히 ‘휴업 상태’입니다. 사업자등록증도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엄연히 살아있고 사업자 번호도 확인해보니 번호 하나 바뀌지 않은 그대로였습니다.

제가 다른 경로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해운대구청에서는 폐업 신청서가 들어왔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업자등록증이 사업자 측에서 폐업할 것이라 예고한 뒤인 지난 2월에서 사업자등록증 변경상황이 발생했던 것을 고려하면 폐업 신청서 접수 여부를 떠나 폐업은 되지 않았다는 게 ‘팩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찬민] 조사를 해 보셨겠지만, 그랜드호텔이 휴업할 만큼 경영이 어려웠나요?

[안일규] 저희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2017년까지 해운대그랜드호텔은 흑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2018년과 2019년은 적자였다는 게 해운대그랜드호텔 측의 주장이었죠.

2018년 영업이익은 1억1천가량 흑자입니다만 순이익은 약 3억9천가량 적자입니다. 이 해는 적자라고 봐줘도 2018년 결산 재무제표상 토지 약 1040억, 건물 약 1263억 등 총 2368억 재산이 있습니다. 자본금도 85억이나 있고요.

부채가 약 850억이 있다고 하더라도 재산과 자본금이 4배 가까이 많으니 해운대그랜드호텔이 불과 1~2년 순이익에서 적자를 본다고 휴업 또는 폐업 카드를 꺼낸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경영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결정은 더더군다나 코로나 19가 터지기 이전인 ‘정상상태’에 있었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에게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박찬민] 적자 폐업이 상당 부분 거짓이라고 주장하셨어요. 어떻습니까?

[안일규] 특히 폐업 논란이 언론에 한참 붉어졌던 지난해 1년간의 회계 감사보고서가 핵심이지 않겠습니까?

제가 살펴보니 독립된 감사인인 한신회계법인은 ㈜해운대그랜드호텔과 ㈜퍼시픽인터내셔널해운에 대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의 근거를 제공하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어 ‘의견거절’을 했습니다. ‘의견거절’은 주식으로 치면 최소 1년 이상 거래정지까지 갈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인데 이 사례의 경우 회계감사를 위한 자료들을 제출 거부한 것입니다. 2019년 적자를 주장하는 해운대그랜드호텔 측의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박찬민] 이번에 발표하신 사업자등록증을 보면 법인명이 바뀌고 업태·종목도 특급호텔에서 부동산업으로 바뀌었는데요. 법인에서 아예 호텔을 운영하려고 하는 생각이 없는 겁니까?

[안일규] 제가 앞 질문들에서 일반인들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행위라는 점이 여기서 해결됩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이 ㈜해운대그랜드로 사명을 바꾸고 업태·종목을 관광호텔업에서 부동산업으로 바꾼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물 등기부 등본은 특급호텔을 할 수 있는 관광호텔로 살아있으나 ㈜해운대그랜드는 스스로 관광호텔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자 지위를 포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기자회견 때 공개한 신탁 관련 서류에서 생활숙박 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 건물’로 신탁사를 껴안고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입니다.

[박찬민] 신탁사로 지정된 엠디엠플러스는 주택건설업과 부동산개발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네요. 그러면 부동산 개발·분양만 추구하는 것으로 봐야겠지요?

[안일규] ㈜엠디엠플러스는 자본금이 3억1500만 원에 불과하지만, 대표가 ‘한국의 트럼프’로 불릴 정도의 전형적인 ‘디벨로퍼’입니다. ㈜엠디엠플러스에 업태에서도 주택건설업과 부동산개발업으로 되어있고 관광호텔업은 포함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엠디엠플러스의 회계감사보고서 등을 살펴보면 관광호텔업과 관련된 사업을 한 흔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사실상 특급호텔의 지위를 이어갈 만한 기대가 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박찬민] 현재 회사 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안일규] ㈜해운대그랜드 측과 ㈜엠디엠플러스 측 모두 저희의 기자회견 이후 적극적인 해명을 언론에 했다고 하나 자료를 제시하며 해명한 것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아쉬운 건, 저희가 신탁 자료 들고나온 것에 대해 형식상 기재했다며 건물 활용 결정이 안 됐다고 했는데 이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특급호텔로 하지 않겠다는 여지를 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류에 형식상 기재한 것이라면 신탁 관련하여 수많은 수익자로 금융기관들이 참여했는데 이 금융기관들은 ㈜엠디엠플러스 등에 의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이 논란을 종식하고자 한다면 특급호텔의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하면 종식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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