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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학력위조와 ‘대북송금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을 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박지원 후보자는 남북관계 협력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의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날카로운 질의로 ‘청문회 저격수’라 불렸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후보자는 야권의 쏟아지는 공세를 받는 ‘수비수’로 변신했습니다. 

청문회 시작부터 박 후보자의 대학 학력위조 의혹과 성적표 원본 제출 거부 등 부실한 자료제출이 문제가 됐습니다. 

야당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조선대를 다녔다고 허위 서류를 제출했고,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한 2000년에 실제 다녔던 광주교대로 다시 바꿔놨다고 주장했습니다.

sync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입니다.

[하태경 / 미래통합당 의원]
“지금 자료제출도 거부한 것을 국민들이 다 보셨고 답변도 회피 전략을 쓰시는데”
[박지원 / 국정원장 후보자] 
“저는 위조한 적도 겁박한 적도 없다는 것을 의원님께서 이해를 하시면 답변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불법 대북송금’ 문제도 도마에 오르면서 집중 질의를 받았습니다. 

박 후보자를 가리켜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공개 남북합의서 사본을 제출하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2000년 4‧8 남북합의서 작성 당시 비공개로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했단 건데, 북한에 5억 달러를 주기로 합의한 문건에 박 후보자가 서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서명한 적이 없다면서, 만약 문건이 사실이라면 모든 것을 걸고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의원들의 질의는 주로 대북문제와 남북관계에 집중됐는데, 박 후보자는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남북교류는 충분히 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금강산 관광’ 등을 꼽았습니다.

[박지원 / 국정원장 후보자]
“저의 마지막 소임이자 국민들의 열망인 굳건한 안보 한반도 평화 걷는 데 최선 다할 것입니다.”

국회 정보위는 오늘 저녁까지 대북정보 등 민감한 현안을 다루기 위한 비공개 청문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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