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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천년고찰 의왕 청계사가 사찰의 전통 문화유산 보존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문화유산 해설사 양성에 나섰는데요.

청계사 주지 성행스님이 직접 강사로 나서 청계사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강연을 펼쳤습니다.

현장을 권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통일신라 말에 창건된 수도권의 천년고찰 경기도 의왕 청계사.

차창 밖으로 요란한 장맛비가 내렸지만, 책상 앞에 앉은 시민들은 자료를 꼼꼼이 들여다 보며 강의에 집중합니다.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발열 체크는 물론 최대한 거리를 띄워 앉았고,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의왕시와 청계사가 사찰이 보유한 다양한 문화 유산과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안내하기 위해 준비한 ‘청계사 지킴이 양성과정’ 4번째 시간.

이는 문화재청의 지역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청계사 도량 안에 신과 함께’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습니다.

이번 강의는 특히 청계사 주지 성행스님이 직접 강사로 나서 ‘청계사의 문화재적 가치’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성행스님 (청계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앞으로 21세기 문화 콘텐츠에 불교 문화가 그만큼 역사적 가치와 존재감이 자리하지 않겠나, 청계사뿐만 아니라 불교에 관한, 불교 문화재의 우수성, 그동안 활동해왔던 성과들을 총망라해서”

청계사는 한국 근대 불교의 중흥조로 꼽히는 경허 선사의 출가 장소이자 제자 만공 선사가 주석했던 유서 깊은 사찰로, 의왕시를 대표하는 문화 관광지로 꼽힙니다.

하지만, 찬란한 사찰의 역사만큼 현대적인 시각에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성행스님 (청계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해서 현대의 청소년,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테마적인 부분을 갖춰야 하지 않나. 현대에 맞을 수 있는 그러한 언어와 행동과 생각을 접목을 시켜야”

청계사 주지 성행스님 강의에 앞서 ‘의왕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강의도 진행됐습니다.

이번 강의는 청계사 일대의 불교 역사뿐 아니라 하우현성당과 오전리교회 등 이웃 종교의 사례도 소개하며 사찰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습니다. 

박철하 (의왕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대상물이 혼자 존립할 수 없거든요. 그 당시 시대 상황과 맞물려 있고 또 그것과 관련된 인물과 연계돼 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이해를 하시고서”

청계사 지킴이 과정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끼는 동시에 시민들 눈높이에 맞는 문화유산 해설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도 다졌습니다.

이웅기 (경기도 의왕시):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민족, 우리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켜나가는 그런 훌륭한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은 것이 제 소망이에요.”

신종숙 (서울시 중랑구): “즐거운 문화해설이었으면 좋겠어요. 사찰이라는 데가 조금 무겁잖아요. 실제로 무겁지 않은 곳으로 한발 다가갈 수 있으면”

‘청계사 지킴이 양성과정’이 다음 달 10일 6주간의 프로그램을 마치는 가운데, 우수한 불교문화 콘텐츠의 발굴과 활용을 통해 불교의 대중화와 내적 역량 강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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