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지난 19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자 김 모씨는 강화도의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해 바다로 나가 헤엄쳐 북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김 모씨는 중대한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었음에도 탈북자 관리 시스템에서 사실상 벗어나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자 24살 김 모씨는 강화도 북쪽 지역 일대에 있는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해 약 2킬로미터 가량을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월북 추정 위치를 강화도 일대에서 특정했다며 신분증이 든 가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김 씨가 월북하면서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과한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철책 자체엔 과학화경계장비가 설치돼 있고, 이중철책과 CCTV, 감시장비 등이 설치돼 있지만, 김씨가 사각지대를 노렸거나 감시장비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월북 시기에 대해 군은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앞서 북한 매체는 개성시에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경찰 확인에서도 김씨의 마지막 동선은 18일 오전 2시 20분,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읍 월곳리에 도착 후 택시에서 내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편,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지만 다시 북으로 넘어갈 때까지 경찰의 관리 감시망은 물론, 탈북자 관리 시스템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