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홍준원장(노형365준의원)

●연출 : 안지예기자

●진행 : 이병철기자

●2020년 7월 27일(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앵커멘트]

건강을 잡으면 행복이 잡힙니다.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오늘도 제주도민의 건강주치의이자 건강 길라잡이 이홍준 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홍준]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질문1]오늘은 어떤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홍준]간도 쓸개도 빼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뜻풀이를 할 건 아니고요~ 이 간과 쓸개 중에서 간의 역할은 잘 아시지만 쓸개의 역할은 잘 모르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이 쓸개 즉 담낭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 담낭이란 간의 왼쪽엽과 오른쪽엽 사이의 오목에 붙어있는 작은 주머니로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담낭에 이상이 생기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 담낭결석, 담낭염,담낭암 등 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병철]]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담낭결석,,,결석이면 찌꺼기들이 뭉쳐서 단단한 결정이 생겨나는 질환이지요? 증상은 어떻고 왜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이홍준]우리 몸의 간에서는 매일 큰 맥주병 2병 정도(900mL)의 담즙을 생산합니다. 이 담즙은 담도와 담낭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며, 지방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 등의 생리적 기능을 합니다.

담즙의 성분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염 3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의 구성비율은 생체내에서 아주 정확하게 조절됩니다. 이러한 성분의 비율에 변화가 생기게 되면 이로 인해 찌꺼기가 생기고, 찌꺼기가 뭉쳐져서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될 때 담석이라고 합니다.

담석의 종류는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 , 색소성 담석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1) 콜레스테롤 담낭결석: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점차 결정화되고, 아울러 담낭이 수축을 잘 하지 않게 되면 조그만 결절이 담관을 통해 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생깁니다. 콜레스테롤성 담낭결석은 여성 , 그리고 비만인 환자에게 비교적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2) 색소성 담낭결석

① 갈색 담석: 간디스토마 등의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생기고, 영양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서 흔합니다.

② 흑색 담석: 염증이 없는 무균의 담즙에서 발생하며 간경변증이나 용혈성 황달 환자, 심장판막 수술 환자, 위절제 수술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색소성 담석이 많았지만 최근 식이 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 등으로 인하여 콜레스테롤 담낭결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병철]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홍준]담낭결석의 60~80%는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담도산통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담도산통의 특징은 명치와 오른쪽 위쪽 배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입니다. 환자에게 숨을 마시고 참으시라고 하고 오른쪽 위쪽 배를 누르면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걸 murphy's sign 이라고 합니다, 담낭 결석 또는 담낭염의 특징적 소견입니다

그리고 murphy's sign + 발열 + 황달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석증의 합병증으로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전에 의대시절에 공부할 때 황 발 통 으로 외웠던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ㅎㅎ

담낭결석 진단을 위한 일차적 검사는 복부 초음파 검사입니다. 초음파검사는 담낭결석에 대한 민감도 및 특이도가 가장 높은 검사로 담낭염과 같은 담낭결석의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됩니다.증상이 없는 담낭결석은 증상이 나타날 때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고 증상이 있는 담낭결석은 통증이 재발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를 합니다.

증상이 없는 담낭결석이지만 결석의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그리고 용종과 결석이 같이 관찰되는 경우 , 담낭벽에 석회화 소견이 보이는 경우는 합병증 발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통해 담낭을 빼어내는 방법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이병철]다음으로 담낭염을 이야기 하셨는데~원인부터 진단과 경과까지 짚어본다면?

[이홍준]담낭염은 담낭 내 결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72~93% 정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급성으로 황달, 발열, 우상복부 통증이 나타나게 되고 초음파나 CT를 찍어보면 대게는 담낭 결석이 같이 동반되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 담낭염이 오면 바로 수술하기 보다는 입원해서 항생제 치료로 염증치료부터 하고 그 이후에 재발 방지를 위해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합니다.

[이병철]딱 듣자마자 뜨끔합니다. 암!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두려운 이름입니다. 담낭암에 대해서도 짚고 가죠.

[이홍준]담낭암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2~3배 많고 60대에 가장 많습니다. 대부분 담석 때문에 많이 발생합니다. 초기 담낭암은 보통 증상이 없거나 담석이 있을 때와 비슷한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늦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상복부에 간헐적인 통증이 나타나고 담낭암의 30-60%에서 담석이 담도를 막거나 암으로 인해 커진 담낭이 담도를 눌러서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며, 간혹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담낭암은 초음파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통하여 담낭에 혹이 발견되면 의심하게 됩니다.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암은 조직 검사가 가능한 데 반해 담낭암은 조직 검사가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방사선학적 검사에서 담낭암이 의심되면 조직 검사 과정 없이 곧바로 수술을 하고 담낭 그리고 그주변 임파선 등을 제거하고 제거한 조직으로 조직검사를 합니다.담낭암의 경우 전체적인 5년 생존율은 5%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하여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지만, 병기에 따라 예후의 차이가 있으므로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병철]예후가 좋지않은만큼 미리 예방이 중요합니다. 평소 생활습관등을 일러주신다면.

[이홍준]담낭암의 경우 담낭 용종, 궤양성 대장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선천성 간섬유증 등의 질환이 담낭암의 위험인자 이기 때문에 해당 질환이 있는 분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정기검진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담석을 가지고 있는 환자 중에 담석이 원인으로 보이는 담낭암 환자의 비율이 적지 않은 점과 복강경담낭절제술이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무증상 담석증에서도 상황에 따라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췌담관 합류 이상의 기형, 석회화 담낭이 발견되면 담낭암의 발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런 때는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병철]오늘도 우리 건강을 키울 자세한 말씀해주신 이홍준 원장님 감사드리고, 다음 시간 기대하겠습니다.

[이홍준]감사합니다. 이번 주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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