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대신사적현판 기획전' 지난 3일 개막 …오는 12월까지 대모암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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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5월 5일은 기우제와 씨름, 그네뛰기 등 각종 민속놀이가 행해지는 우리의 전통 명절중 하나인 단옷날인데요.

고려시대이후 700년을 이어온 단오제의 옛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전북 순창에서 열렸습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전북 순창군은 지난 3일 대모암 '자타불이각' 전시실에서 '성황대신사적현판 기획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회에는 단오제가 열렸던 '대모산성'의 발굴조사와 관련된 사진자료 등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성황대신사적현판'은 고려시대 이후 약 700년간 이어져온 순창 단오제와 민속 고유의 신앙인 성황 신앙의 역사가 기록된 목판입니다. 

한문과 이두문 천600자가 기록된 현판은 지금으로부터 277년 전 송판에 제작됐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순창군 문화의 우수성과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황숙주 / 전북 순창군수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려에서 조선시대 '단오제'거행 장소인 홀어머니 산성과 성황대신사적현판의 밀접한 연관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향후 순창 '단오제'의 학술연구와  복원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게 된 데까지는 문화재 제자리찾기 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대모암 주지 동산 스님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동산 스님 / 순창 '대모암' 주지

["우리 순창의 대모암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62호입니다. 부처님도 현재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상태이고, 이번 기회에 문화재 제자리찾기 운동으로 성황대신 현판을 대모암에 모시게되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여러 불자님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모암 현판은 일제 탄압으로 성황당이 철거되면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2년 순창 금과면 순창설씨 제각에서 다시 발견됐습니다.

순창군은 앞으로도 이같은 문화재 제자리찾기 운동은 물론  문화관광자원 개발 등에도 행정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황숙주 / 전북 순창군수

["격조 높은 순창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하여 종합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학사상의 산실인 훈몽재 어암관 신축과 대모산성 유적 발굴조사 등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성황 신앙의 변천과정은 물론 순창 지역의 문화적 변화를 한 눈에 만나 볼 수 있는 '성황대신사적현판기획전시회'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단오제 연혁이 새겨진 유물이라는 점과 옛 이두 문자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정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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