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도로 월북했다는 북한 보도를 우리 군 당국이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북한 측 보도에 대해 일부 인원을 특정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3년 전 북한을 탈출한 사람이 개성을 통해 돌아왔다"는 북한 측 보도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탈북한 인원을 조사했고, 그 결과 김포 거주자인 24살 김모 씨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뒤 3년 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했으며, 최근 김포와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부는 오늘 오전까지 북한의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는 군 당국이 북한 보도가 나온 이후에야 월북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군 경계태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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