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 국방 당국이 다음 달 중순, 예년보다 규모가 조정된 형태로 연합훈련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난 21일 전화회담 이후 후속 협의를 통해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진행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달 광복절 이후, 규모를 조정해 시행할 하반기 연합훈련에서는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을 검증하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특히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전개와 그 전력을 신속히 전투지역으로 분산 배치할 수 있는지 등의 핵심 분야 위주로 검증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는 이번 하반기 훈련 때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검증하기로 했지만, 결과적으로 핵심 분야만 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본토와 일본에 있는 미군 증원 전력이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