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데 대해 "대한민국 이 좁은 땅덩어리마저도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은혜 대변인은 오늘 구두 논평에서 "지난 총선때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면서 "정치권을 부끄럽게 만드는 발언, 우리 당이 대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어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이 오르고,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인데 앞뒤 문맥은 생략하고 특정 발언만 문제삼는 것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란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라면서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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