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보도를 계기로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론을 놓고 미국 조야내 반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실제로 현실화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최근 극한충돌을 보이는 상황에서 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약화를 바라는 중국으로선 반길 일인 만큼, 결과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노선에도 배치된다는 주장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자제심을 내던지고 병력 철수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병력 철수 지시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 모두에서 미국의 전략적 지위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거론하며 이는 비단 북한 독재자 김정은에게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밀어내기를 꿈꾸는 시진핑 정권에도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 주제인 대중 강경 노선과 두드러지게 충돌하는 동시에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손쉬운 공격 포인트를 제공해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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