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시장불안’ 문제에 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주도로 추진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투표 결과 ‘부결’됐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경제 분야’를 주제로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등한 ‘부동산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지적했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겐 김 장관을 해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거듭된 질타 속에서 김현미 장관은 처음으로 부동산 문제에 관한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현미 / 국토부 장관]
“집값이 오름으로 인해 젊은 세대와 시장의 많은 분이 걱정하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과잉으로 공급되고 최저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상승 국면을 막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김 장관의 경질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 대책으로 태릉골프장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주축이 돼 추진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과반수에 못 미쳐 표결에서 부결됐습니다. 

292명의 의원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찬성 109표, 반대 179표, 무효 4표가 나왔는데, 여야는 일부 찬성표에 민주당 이탈표가 포함됐는지 여부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이탈표’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통합당은 표계산 결과 진보진영에서 2표가 이탈했다며 무효를 포함해 6표 이상의 다른 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추미애 장관이 부당하게 지휘권을 행사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훼손했다며 탄핵소추안을 공동 제출했습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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