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아들의 군 면제 의혹과 대북관이 쟁점이 됐습니다. 

이인영 후보자는 “평양 특사도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확고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미관계가 멈칫하더라도 남북관계는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또한 ‘북미의 시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대담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시도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지고 새롭게 접근해야 합니다.”

야권은 이 후보자 아들의 군 면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습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상적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면 이 기회에 떳떳하게 밝히라며 이 후보자 아들의 진료 기록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병무청에서 촬영한 CT 자료를 요구한다면 동의하겠지만 진단서나 투약 기록 등 신상 기록이 있는 자료는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야당에서 ‘김일성 주체사상’ 등 사상 검증식 질의를 쏟아내면서 거센 공방도 일었습니다.

태영호 통합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전대협 1기 의장 이력을 거론하며, 당시 매일 아침 김일성 초상 앞에서 충성 맹세를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과장된 이야기라고 일축했고,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국회를 모독하는 질문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밖에도 이 후보자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서라면 특사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의 경우 규모를 축소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하면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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