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연 : 편의점 점주

●연 출 : 안지예 기자

●진 행 : 이병철 기자

●일 시 : 2020년 7월 21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방송시간 : 아침 8시 30분~ 9시

●장 소 : BBS제주불교방송 /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코 너 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코로나로 침체된 제주 경제에 대한 진단과 분석이 곳곳에서 이뤄지는 요즘, 실제 현장이 목소리가 궁금한데요. 오늘은 도내 소상공인들 중 한분을 만나봅니다. 대기업 본사가 있지만 실제 점주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은 곳, 다름 아닌 편의점 이야깁니다.

도내 편의점주 한분을 모시고 코로나 19이후 상황부터 앞으로의 전망과 계획 등 여러 이야기 들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편의점 점주] 네, 안녕하십니까.

[이병철] 우선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언제부터 편의점을 운영하셨는지요.

[편의점 점주] 2008년부터 구제주와 신제주에 두세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어느 업계나 그렇습니다만, 코로나19 이후 매출에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점포가 있는 지역에 따라서도 결과도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 같고요.

[편의점 점주] 코로나로 인해서 일상생활도 많은 변화가 있지만 편의점 업계도 매출이라든가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기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 가지고 저도 보면 구제주인 경우는 물론 지역에 따라 좀 차이는 있겠지만 크지 않아도 신제주인 경우가 코로나로 인해 피해라고 해야 할까요,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병철] 아무래도 오시는 분들이 확연히 차이가 날 것 같은데 구제주와 신제주 매출의 차이가 뭐라고 분석하시나요.

[편의점 점주] 원인은 일단 인구이동이라든가 유동인구가 제일 많은 영향을 받고요. 그리고 그다음이 주위의 고정인구인데 어쨌든 신제주 쪽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적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봐요.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은, 관광밀집도가 큰 곳은 아무래도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병철] 구제주와 신제주의 손님들이 사가는 물품들 차이도 있나요?

[편의점 점주] 구제주는 아무래도 행사품목 중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품목을 많이 사가는 편이고요. 신제주는 관광객이 일정을 마치고 숙박업소에 들어갔을 때 주류라든가 여행용품 이런 쪽으로 많이 사가는 편이거든요.

[이병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버텨내기가 쉽지 않을텐데, 어떻습니까. 본사차원의 지원이나 도움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편의점 점주] 뭐 본사든 본인이 운영하는 업주든 타개책을 찾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겠죠. 어쨌든 프렌차이즈업이라는게 본사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봐요. 너무 점포수가 많다보면 어느 점포는 해주고 어디는 안해 줄 수 없잖아요. 일괄적으로 하기도 힘들거고요. 그럼 대부분 행정상으로 도움을 준다든가 상담을 해서 고충 상담은 할 수 있어도, 실질적으로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정부에서 하는 지원이라든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이 있는데 특이한게 편의점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에서 누락됐다고 봐도 돼요. 이게 왜냐면 연매출 얼마 이하에 한해 소상공인의 지원을 서류로 할 수 있는데 거의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봐지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열외되는거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물론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병철] 관련해서 행정에서도 지원책을 마련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고용안정지원금 등은 받으셨는지,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도 궁금합니다.

[편의점 점주] 코로나19로 인해 지원받는건 아니었고요. 일자리창출차원에서 옛날부터 시급을 법정시급을 향상시키는 단계에서 나왔던건데 고용일자리 안정자금이라는게 있어요. 1인당 얼마정도 4대보험에 가입해서 신고를 했을 때 일정부분의 보탬을 주는데 그건 큰 돈은 아니고요.정부 정책과 고용주들이 일자리 창출하는 차원에서 시행되는것이거든요. 그 외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건 없어요.

[이병철]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편의점 점주] 지금 상태로는 인건비죠. 특히 제일 많이 지출하는게 인건비인데 인건비 줄이는 방법으로 직접 감내하고 있어요. 그것도 24시간 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자기가 24시간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은 있는데 어쨌든 가족단위라든가 이렇게 하면 큰 문제는 없는데 고용인을 써가지고 편의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죠.

[이병철]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하셨는데, 최저임금제의 도입 이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기존 의도와는 다르게 소상공인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던데요, 최근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편의점 점주] 최저임금은 어느 업종에 따라서 똑같이 적용하는거니까 정책상은 맞다고 보고요. 아무래도 소상공인들이 갑자기 최저임금을 많이 올리다보니까 혼란도 있게지만 우리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저희도 처음엔 어려웠지만 그런 부분은 나름대로 적응하다보면 여러 가지 정책도 나오고 하기 떄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는데요. 단지 우리가 좀 소상공인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시급이 오르는 건 문제가 없는데 그에 따른 부대적인 비용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예를들면 주휴수당이라든가 1년 이상 하게 되면 퇴직금이라든가 이런게 인건비 차원에서 지출 되는게 생각보다 큰 타격을 주는 것 같아요.

시급올리는거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삶의 평등성을 강조하다보니 대기업이든 소기업이든 소상공인이든 똑같이 적용하잖아요. 그럼 이게 그 부대적인 비용이 엄청 커요. 그렇다고 이걸 안 지키면 예를들어 인권위에 신고한다든가 하면 또 법적 다툼까지 가는 거잖아요. 물론 저도 뉴스에서 잠깐 봤지만 업종별로 차등적용하는 부분에 시급 법적차등이 아니고 퇴직금 관계라든가 주휴수당이라든가 그런 부분들을 빼고 넣을 수 있는 부분을 분류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거든요.

[이병철] 마지막으로 방송을 통해서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편의점 점주] 일상생활이 코로나로 인해서 편의점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체계의 흐름 판도가 바뀌는 상황이잖아요. 이런걸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소상공인도 그렇지만 모든 부분에서 다 생각을 많이 해야 할 부분인 것 같고 또 예를 들면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우선인 것 같아요. 우리도 편의점이지만 실질적으로 손님들이 계속 들락날락 하니까 손소독제라든가 이런걸 챙겨야죠. 열체크는 힘들거든요, 힘들지만 점주라든가 같이 일하는 스텝들이 할 수 있는거 기본적으로 지킬 수 있는거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고요. 그러다보면 백신도 개발되고 그렇게 하다보면 또 좋은쪽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병철] 오늘은 대표적인 소상공인이죠? 도내 점주 한분을 모시고 편의점 업계의 현황 짚어봤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감사드리고요. 실질적인 지원책과 방역방안, 모두의 합심으로 하루빨리 이 어려움들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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