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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술의 걸작이자 국보급 문화재인 백제금동관음보살상,일명 백제미소불이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돼 아직까지 환수되지 않고 았습니다.

불교계와 학계, 지역사회에서 ‘백제미소불’을 되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를 취재했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입니다.

사진 /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자비로운 표정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금동보살.

아름다운 미소를 지녀 ‘백제미소불’로 이름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입니다.

하지만 ‘백제미소불’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뒤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100여 년 뒤, 보살상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22일 충청남도 부여문화원에서 ‘백제미소불 환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보살상에 대한 연구 필요성과 높은 불교 문화 가치성 등에 의견을 나란히 했습니다.

[인서트1]
임영애 /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제작기법이 아주 특별합니다. 특히 ‘영락’이라고 하는 장신구인데, 그것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따로 만들어서 붙였다든지, 또 보살상의 옷인 천의도 따로 제작해서 부착을 했습니다. 백제 최절정기에 최고의 수준으로, 최고의 기법으로 만든 그런 작품입니다.”]

[인서트2]
장진성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7세기 동아시아 전체를 보더라도 이정도로 가치가 높은 관음보살상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불교조각, 한국불교미술, 아울러 백제불교미술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문화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제미소불’은 불교미술이 꽃피웠던 7세기 중엽 의자왕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백제 불교미술의 마지막 명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역사적, 불교적 보존 가치 또한 매우 높다는 평가입니다.

게다가 ‘백제미소불’은 광배와 좌대를 제외한 보살상의 높이만 26cm에 달해, 반가사유상 다음으로 큰 삼국시대 금동보살상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와 문화재청의 소극적인 태도가 보살상의 국내 환수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인서트3]
장진성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사실 우리나라 문화재청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2억밖에 없어서 그 이상은 낼 수가 없다. 그게 현재까지의 결론입니다. 그런데 그 결론은 사실상 문제가 있는거죠. 특별예산을 마련해서 환수 해야한다. 이것이 제 요지입니다.”]

희소성과 연구성, 보존성 등 ‘백제미소불’의 국내 환수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합니다.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긴 유랑을 마치고 귀향할 수 있기 위한 정부와 국회, 지자체 모두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절실해 보입니다.

BBS NEWS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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