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쟁기념관 소속 직원이 9년 동안 560회에 걸쳐 약 8억 5천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대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전쟁기념사업회 사업부 뮤지엄웨딩홀 직원 A씨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했다고 밝혔습니다. 

2008년 서무경리로 입사한 A씨는 행사 후 계약서를 완전히 인멸해 수납금 전액을 편취하거나, 최종 회계문서 금액을 수정·위조해 차액을 빼돌리는 방법 등을 통해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2월 A씨를 업무상 공금 횡령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고했습니다. 

A씨는 기념관 자체 조사위원회에서 횡령 자금을 주로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국방부와 감사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쟁기념관을 대상으로 각각 5회와 4회 감사를 진행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기념사업회 측 감사위원은 "웨딩홀 운영과 관리를 A 씨 혼자 도맡았던 것이 문제였다"면서 "적발 이후 수기로 관리하던 방식을 전산화로 바꾸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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