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으로 물의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표이사가 고객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이사는 펀드 자금을 자신의 증권계좌로 빼돌려 선물 옵션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횡령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김 대표는 투자에서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제안서에 기재한 '공공기관 매출 채권' 투자를 실행하지 않고 펀드 자금의 98%를 내부 임원이 관리하는 비상장 업체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펀드 자금 3천억원 가량이 부동산 개발이나 주식, 자금 대여 등의 명목으로 4개 사모사채 발행사를 거쳐 총 60여개 투자처에 뿌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어제 김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재판에 넘기고 초창기 펀드 투자로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환매가 지연되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는 전체 46개 5천151억원 가운데 24개 2천401억원 규모며, 투자자는 천16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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