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한 21대 국회의원 연구단체 ‘한반도평화포럼’이 출범했습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올해 한국전쟁 70주년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관련 정책 개발과 입법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남북 교류 확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장기적 해법으로 불교계의 역할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급속도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는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 어느정도 완화됐지만 긴장 상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돌파하기 위해 21대 국회가 ‘한반도평화포럼’을 공식 출범했습니다.
국회 정각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과 김경협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한반도평화포럼은 국회에서 창립총회와 특별강연을 열고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 2017년 당시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포하며 한반도 안보위기가 극에 달했을 때 터닝포인트가 왔었다며, 오늘의 위기 역시 정부와 국회의 실천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김한정/국회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 정각회 소속] “오늘의 위기, 교착, 불확실성은 우리가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북미 진전에 대한민국 국회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일해나갑시다.”
김경협 의원은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속된 남북 문제를 풀기 위해선 국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인서트/김경협/국회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관계의 활로를 찾고, 정말 어렵고 힘든 길이긴 하지만 한반도 평화체제의 길, 그리고 남북경협까지 이뤄지는 길을 찾아서 우리 국회연구단체 한반도평화포럼이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창립총회 첫 강연자로 나선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미군사훈련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군사훈련을 축소하고 나아가 중단할 경우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인서트/정세현/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전 통일부 장관]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것의 핵심은 한미연합훈련입니다. 전작권 환수를 위해 그런 훈련을 계속 몇 년 씩 해야하는지 의문이에요. 가령 (훈련을) 중단하면 남북대화는 재개될 수 있다고 봅니다.”
포럼은 6.15공동선언과 10.4남북공동선언, 4.27판문점공동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가는 정책 개발과 입법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에 맞춰 불교계를 통한 민간 교류와 문화적 해법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불교계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문화재와 사찰 복원, 사찰림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이 남북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진전 없는 상황에서, 불교계가 자비와 상생의 가르침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길을 찾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에 다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과 더불어 불교계가 앞장 서 평화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