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올해로 창설 75주년을 맞은 해군이 오는 2045년,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첨단 무기체계 구축부터, 선진 병영문화 조성까지 다양한 논의가 오갔는데요.

특히 해군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정서적 안정에는 불교계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해군이 조직된 건 지난 1945년.

이후 75년이 흐른 오늘날까지 해군은 우리 기술로 함정을 건조하는 등 해상 전력을 강화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5년 뒤인 오는 2045년이면, 육해공 가운데 처음으로 해군이 '창설 100주년'을 맞게 됩니다.

창설 10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해군이 빠른 시대 변화에 맞춰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해군이 주관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100주년, 어디로 가야하나' 정책토론회.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선진 해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14대 국군불교총신도회장] 
"우리 해군은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2045년 100년 해군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해군비전 2045' 계획을 수립해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병주 의원과 부석종 해참총장은 나란히 전현직 국군불교총신도회 회장을 지낸 신심 깊은 불자로 알려져 있어 대한민국 해군의 100년과 함께할 불교의 위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드높이고 있습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13대 국군불교총신도회장]
"바다의 거친 파도와 싸워야하고 위협과 싸워야 하는 해군에게 호국 불교 정신은 좋은 정신적 토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군 장병들도 불교의 여건을 보장할 수 있는 그런 활동 많이 하겠습니다."

실제로 오늘 토론회에선 군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정일식 /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조직의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하며 창의력과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 구성원들이 더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군의 복무환경이 열악하고, 고립되다시피한 상황 속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정서적인 안정과 심신 수행의 해답을 불교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현재 조계종 군종교구에서는 20여 명의 해군 군승들이 장병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군 생활에 보탬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 포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다 다양한 불교의 콘텐츠를 보급해 호국불교의 정신이 군 사기 진작과 강한 군대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불교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밖에도 '대양 해군 건설'을 목표로 전력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구민교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원활한 원해 작전 수행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기항지 확보가 필요합니다. 특히 역내 여러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과 경제적, 전략적 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베트남이 가장 이상적인 후보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s/u]오는 2045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 5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해군은 25년 뒤, 더 강한 선진 해군으로서 우리나라를 '해양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졌습니다. 

그 과정에 함께 할 군 불교 역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