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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전 소실된 신라 최대 사찰 황룡사가 디지털로 복원됐습니다.

최신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황룡사 중문과 회랑에 직접 들어온 듯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구비비에스 정민지기자입니다.

 

황룡사지 중문 마커를 화면에 맞추자 빈 공간에 목조 단층 건물이 세워집니다.

270m 길이의 회랑과 이어진 황룡사 중문에 들어서니 가상의 건물내부와 실제 외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태블릿을 들고 게임하듯이 내부를 돌아다니며 건축 부재의 명칭과 쓰임도 알 수 있고 황룡사에서 출토된 유물을 찾거나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인서트) 이규훈 /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

“디지털로 건물을 세웠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거죠. 기존의 이미지 구현이 아니라 실제 목부재 하나하나까지 저희가 디지털로 구현한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고려시대 불타 없어진 황룡사의 일부를 증강현실 기술로 복원했습니다.

사찰의 입구에 해당하는 중문과 남쪽 회랑을 디지털 복원한 것으로 높이 26미터, 전체 길이 270여미터에 달합니다.

중문은 여러 연구를 종합해 단층과 2층 형태 두 가지로 만들어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증강현실로 구현할 경우 건물의 위치가 맞지 않거나 실제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완했습니다.

(인서트) 이규훈 /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서 마커를 중간 중간 설치해서 위치가 이동되지 않게끔 이동하시면서 마커를 찍으시면 가장 정확하게 그 위치에 설 수 있게끔 그런 식으로 만들었죠.”

경주의 신라시대 건축유적들의 경우 원래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워낙 적어 실물 재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 황룡사 남문 등도 중국과 일본에만 남아 있는 8세기~10세기 건축물을 참고했습니다.

디지털 복원은 그간의 연구 성과들을 반영하면서 추후 수정과 보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024년까지 황룡사 금당을, 추후 강당과 9층 목탑도 디지털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인서트) 이규훈 /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

“2024년까지 금당, 그리고 목탑지, 강당지 해서 연차적으로 황룡사 주요 건물지를 증강현실로 재현할 예정입니다. (향후) PC를 대여 받아서 직접 여기 오셔서 마커 찍으시고...황룡사에 관광 오신 분들이 체험도 많이 할 수 있고...”

증강현실로 구현한 황룡사는 사라진 고대 건축유적 실물복원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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