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평등법, 이른바 차별금지법을 놓고 사회적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조계종을 방문해 차별금지법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정의당이 국회에서 '저울의 추'로서 조정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의당이 최근 우리 사회의 모든 차별 행위를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이후 심상정 대표가 종교계 방문에 나섰습니다.

'성소수자만을 위한 법'이라며 반대하는 특정 종교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조계종 총무원.

'차별금지법' 제정을 손꼽아 기다리는 불교계와 다시금 같은 입장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그동안 불교계에서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서 앞장서서 실천해주시고 연대해주시기 때문에 큰 힘이 되고요 작년에 법요식 왔을 때 슬로건이 차별없는 세상이에요."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부처님 가르침을 들어 동감을 나타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부처님께서는 이천오백년전에 계급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금도 인간만이 아니고 만물이 평등하다 했는데 인간들끼리 불평등해서야 되겠습니까."

국민 대다수가 찬성 입장인 차별금지법을 두고 일부 종교의 강력한 반대로 눈치를 보는 정치권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바르게 하는게 정치라고 하는데 세상 모든 게 바르게 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있는 헌법만 잘 적용해도 바르게 되는 거 아닙니까 차별이 없어야 되죠."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민주당 의원들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필요성이나 더 늦춰서 안된다는 생각은 다 갖고 계시리라 봐요. 종교계 일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 때문에 정치적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오해와 우려에 대해 심 대표는 지나친 편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동성혼 합법화 법이 아니고 우리 사회 여러 성소수자들의 권리 구제에 관한 법이거든요"

원행스님은 정의당이 정치권에서 찬반 양쪽을 설득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조정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한사람으로서 굉장히 첨예한 국회에서 저울의 추 역할을 꼭 해주셔야되겠다하는 말씀을 부탁드리면서. 저울의 추 역할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차별금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한 불교계의 노력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다음달 13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여의도까지 차별금지법을 위한 2차 오체투지를 진행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영상 취재 강인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