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사상최대 '新국보보물전'..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일부터

백제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나 현존하는 유일본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권상', 현존 유일의 고려불화 보물 제2015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소중한 불교 성보문화재의 위상을 느껴볼수 있는 대규모 전시전이 열립니다.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새 보물 납시었네 - 新 국보보물전 2017~2019'전시전을 내일부터 9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새롭게 지정된 국보와 보물 백57건 가운데 건축 문화재나 중량이 무거운 문화재 등을 제외한 83건, 백96점을 공개하는 자리며 국보와 보물 공개 전시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를 대여해준 기관과 개인, 사찰 등 대여 기관만 34곳에 이를 만큼, 평소에 한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종류의 국보와 보물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시는 먼저 1부 '역사를 지키다'는 국보로 승격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비롯해 '조선왕조실록' 등 실록이 지닌 위대한 가치를 전하기 위해 실록의 편찬에서 보관,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기록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졌습니다.

또 2부 '예술을 펼치다'는 고려 초기의 청자 제작을 보여주는 '청자‘순화4년’명 항아리'등 한국 도자 공예의 뛰어난 기술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고려청자들과 조선 시대 실경산수화와 풍속화 등은 물론 여인의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묘사된 '신윤복 필 미인도'나 원숙한 기량을 보여주는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등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3부 '염원을 담다'는 우리 국보와 보물의 절반이 넘는 불교 성보문화재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는 불교특별전으로 꾸며졌습니다.

여기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구로 백제 불교의 신심과 정교한 공예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와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권상' 등이나 유일한 고려불화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등 조계종 산하 9개 사찰이 마음을 내 전시에 협조한 성보문화재들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1부 전시장에 검색화면용 탁자를 설치해 '조선왕조실록'을 주제별로 관람객이 검색해 볼 수 있게 하거나, 3부 전시장에 이번에 소개되지 못한 국보나 보물로 새롭게 지정된 사찰 등 건축문화재와 대형 괘불의 생생한 영상을 상영하는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실천을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관람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매주 전시 장면과 주요 전시품 등을 담은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전시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과 국립중앙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하고, 문화재청이 선정한 주요 전시품 30건의 온라인 전시를 21일부터 다음 갤러리(https://gallery.v.daum.net/p/premium/newnationaltreasure)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전은 지난 2017년에 처음 개최했던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신국보보물전 2014~2016' 이후 3년만에 마련한 자리로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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