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

●2020년 7월 9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교계뉴스

[앵커멘트]

매주 월요일 한 주간 불교계 소식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안지예 기자가 어떤 불교계 소식을 갖고 왔을지, 스튜디오에 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지예] 안녕하세요.

[이병철] 우선 지난 금요일이죠. 앞서 오프닝에서도 말씀을 드렸는데...지난 금요일이죠. bbs제주불교방송이 첫 시험방송을 했다면서요.

[안지예] 정말로 서귀포불자님들이 학수고대했던 염원이 이뤄졌습니다. 난 금요일, 17일 오후 3시 35분부터 서귀포지역에 제주bbs가 첫 전파를 쏘아 올렸습니다. 선 지금은 시험방송 중이고요. 정식 개국은 8월 1일입니다. 귀포 지역은 FM100.5메가헤르츠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난청지역이었던 성산일출봉의 동암사에서도 BBS불교방송을 깨끗하게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서부지역은 안덕면 일원과 대정읍 일부 지역에서도 청취가 가능합니다. 제주전파관리소의 허가는 오는 27일 쯤 나올 예정이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식 개국은 8월 1일입니다.이 기쁨을 모든 제주지역 사부대중을 초청해 함께 하고 싶지만 최근 제주지역에 코로나 전파가 심상치 않아 개국식은 별도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병철] 참으로 기뻐할 일인데요. 제주BBS가 지난 2018년 9월 9일 개국 이래 서귀포 중계소가 진척이 늦춰지면서 마음고생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안지예] 네. 제주는 어느지역에 비해서도 불교의 영향력이 막강한 지역인데요. 그럼에도 30년의 역사를 지닌 불교방송이 제주지방사를 설립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열악한 지역 환경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정각회 회장 등을 역임했던 강창일 전 국회의원 등이 10여년 전부터 노력에 의해 주파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주불교방송 개국 2년 여 만에 이제는 완연하게 부처님의 법음이 퍼지는 불심의 섬이 됐습니다. 제주출신이죠. 남국선원을 창건하셨고,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이 하신 말씀 가운데 하나의 방송국이 100만명 스님의 설법보다 낫다고 강조하셨는데요.

[이병철] 하나의 방송국의 100만명 스님의 설법보다 낫다고 강조하신 이유는 아무래도 불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부처님의 법을 들을 수 있다는데서 강조한 것 같은데요.

[안지예] 네 맞습니다. 스님의 말씀에는 더 깊은 뜻이 있습니다. 불교방송 하나 있는 것 하고 없는 것 차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동참한다고 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불교방송국을 살려 나갈 것인가 같이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이유는 불교방송이 직원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스님과 불자들 모두이자 더 나아가 제주도민들의 방송이기 때문에 많은 불자들이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BBS불교방송은 무엇보다 불교계 유일의 공중파 방송입니다. BBS가 제주도에 설립돼 불교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의 취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불교계의 권익 신장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BBS제주불교방송이 불교계와 제주 지역 사회가 소통하는 그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마중물이 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서귀포 중계소 개국은 단순히 서귀포지역에 전파를 쏘아올린 것을 넘어서 제주 불교가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병철] 지난주 토요일이죠. 안봉려관 스님의 입적 82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재도 봉행이 됐죠?

[안지예] 근대 제주불교를 일으켜 세운 비구니 해월당 봉려관 스님 82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제가 봉행됐습니다. 이날 스님의 행적을 동화로 엮은 ‘고마워요 봉려관’ 발간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제주불교 중흥조이자 제주 관음사 창건주인 봉려관 스님을 찬탄하는 노래가 도량에 울려 퍼지는 등 다례재는 여법하게 봉행이 됐습니다. 이날 다례재는 스님의 행적을 동화로 엮은 ‘고마워요 봉려관’ 발간되어 의미가 깊었습니다.이번 동화책 발간을 계기로 스님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귀중한 자료로 널리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병철] 책은 어떤 분들이 집필을 했나요?

[안지예]  동화책은 동국대 불교학교를 졸업하고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는 윤필 씨와 조지아대 비교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향순 교수가 글을 썼습니다. 그림은 미국 동화 그림작가로 활동하는 루스 앨런, 감수는 혜달 스님이 맡았습니다.

혜달 스님은 이날 책을 펴내면서 “안타깝게도 31년 간 제주불교를 재건하고 중흥시키는 것이 생활이었던 봉려관 스님의 발자취를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수차례 왜곡되고 고의로 지우는 일들이 자행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님은 “이제 더 이상 제주불교계를 비롯해서 비구니계와 대한불교 조계종은 봉려관 스님에게 빚을 져서는 안된다”면서 “봉려관 스님의 업적을 있는 그대로 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병철] 동화책이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책이겠네요?

[안지예] 네. 이 부분을 혜달 스님이 강조를 많이 하셨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참으로 좋은 책이었습니다.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브니다. 제 1장은 스님이 태어나 화북 포구에서 자나난 배경을 담은 ‘포구의 소녀, 려관’입니다. 제2장은 봉려관 스님이 결혼을 하고 시련 속에 산천단과 비양도로 그리고 아프고 지친 사람들의 어머니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어머니가 되다’입니다.

제3장은 봉려관 스님이 대흥사에서 출가하고 해월굴에서 기도를 해서 1909년 관음사를 창건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비구니 봉려관이 되다’입니다. 제4장은 ‘조국을 위해 부처의 뜻대로 살다’인데요. 법정사 항일 항쟁에 물밑으로 도운 사실을 그리고 1938년 화재로 폐사가 된 관음사를 재건하는 봉려관 스님이 그려졌습니다.

[이병철] 그동안 봉려관 스님의 법정사 항일항쟁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봉려관 스님이 전남 대흥사에서 의병들이 일제의 칼과 총에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 광경을 보고 서귀포 법정사를 창건하게 됐다면서요?

[안지예] 네. 봉려관 스님은 대흥사에서 의병들이 처참한 죽음을 본 뒤 계속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의문을 풀어야 할 때가 됐음을 깨닫고 항일 운동의 터전인 법정사를 세우게 됩니다. 일본놈들의 총칼에서 벗어나 독립운동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봉려관 스님은 일제의 눈을 피해 해발 680M에 절을 세우고 필요한 자금이며 물품들을 조달하고 연락책이 됐던 것입니다.

[이병철]  이날 다례재와 함께 봉려관 스님 탄신일을 기념해 올해로 6회째 진행된 신행수기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는데 그 얘기도 해 주시죠.

[안지예] 김원자 불자의 ‘꼬라순례’가 당선작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원자 불자의 꼬라순례는 제주 조천 고관사의 매월 떠나는 꼬라 순례를 주제로 했는데요. 심사위원들은 무겁지 않은 제재로 남편을 말없이 불법에 귀의하게 만들어가는 포교하는 행을 한 편의 수필처럼 진정성과 일관성 있게 써서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관세음보살의 원력을 가슴에 품고 30여 년 간 시아바지를 봉양한 인욕바라밀행을 쓴 김옥순 불자와 어린 나이에 캄보디아 프놈펜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보시바라밀행을 쓴 권지아 불자 우수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가작에는 강혜숙 불자의 지금 이대로가 극락정토, 안건세 불자의 제주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애현 불자의 바람이 멈추니 보이는 것들’, ‘김혜란 불자의 극락세계 꽃구름 타고 계신 어머니’ 등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이처럼 봉려관 스님의 추모 다례재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난의 세월 속에서 온갖 핍박을 당하면서도 제주불교를 일으키고자 했던 봉려관 스님의 업적이 밝혀지고 알려지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로 그 의미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이병철] 한국불교 태고종 제주교중 종무원이 운영하는 불교대학 입학식이 지난 월요일 열렸죠?

[안지예]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의 제주불교대학 46기 와 대학원 11기의 입학식이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 3층 법당에서 열렸습니다. 태고종 제주불교 대학 46기에는 신입생 30명이, 11기 대학원에는 12명이 입학했습니다. 불교대학은 강의실에 대한 사전방역과 마스크착용, 손 소독제 사용, 출입명부 작성, 자리배치 등에 신경을 쓸 방침입니다.

한국불교 태고종 제주교구 불교대학 학장 지행스님은 “부처님 법을 만나기 어려운 불법 난봉시대에,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에도 제약이 있는 와중에 부처님 법을 만나기 위해 오신 입학생들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 제주교구 종회의장 현파스님은 축사에서 “어려운 사회 여건속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가 항상 함께 하셔서 삶이 더욱 기쁘게 되길 바란다고” 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제주불교대학 46기와 대학원 11기의 수업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진행됩니다.

[이병철] 한 주간 불교계 소식 잘 들었습니다. 다음주에도 더 알찬 소식 기대할께요.

[안지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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