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신촌 성룡사,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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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화와 불자 감소 시대에 참된 불자들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시대 흐름에 맞는 신행과 수행 체계를 갖추는 일이 한국 불교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인 법화경과 관세음보살 정신을 강조하는 '관음신앙'을 주제로 한 특별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천태종 서울 포교의 중심 신촌 성룡사의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젊음의 거리 서울 신촌에 자리한 천태종의 도심 포교 거점 사찰 성룡사.

지난 1970년, 성룡사는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를 법사로 창립법회를 봉행한 이후 종단의 지원과 사세 확장에 힘입어 현재의 이곳에 법당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전 천태종 종정 대충대종사의 증명으로 관음불상 봉안과 법당 낙성식을 거행했고, '성룡사'라는 지금의 명칭도 그때 붙여졌습니다.

성룡사는 종단 총본산인 구인사처럼 매일 신도들에게 사찰을 개방하고, 쉼 없는 기도와 정진 이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철스님 / 신촌 성룡사 주지] : "주경야선의 법화삼매에 기도 소리가 삼각산을 넘고 넘어 무량수 무량법이 되어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우리 곁에 항상 함께하고 있는 관음도량..."

신촌 성룡사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법화경과 관음신앙'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법화 사상 연구의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인 법화경은 천태종의 소의경전이고, 관음신앙은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가르침입니다.

[춘광스님 / 전 천태종 총무원장·삼룡사 주지] : "학술대회가 법화경을 근거로 하는 천태 신행의 좌표를 보다 분명하게 밝혀주고, 이사가 훌륭한 천태 신앙의 길을 더욱 넓혀줄 것..."

학술대회에서는 천태종 신앙의 근간을 이루는 법화경과 관음신앙의 수행 체계와 현대적 의미를 짚어보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시대 흐름에 맞는 신행과 수행체계에 대한 연구와 성찰이 지속돼야만 불교의 보편적 가치를 잃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잇따랐습니다.

[권기현 /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장] : "법화경은 초기 대승불교의 대표적 경전으로...본경은 일체중생의 성불과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설하고 있는 부분에서 오랫동안 많은 불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던 경전입니다."

금강대 불교인문학부 교수 광도스님은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 모두 중생들을 구제하는 방편으로서 교화를 하고 부처님이 가진 3덕을 성취해 불자들의 불성을 이루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광도스님 / 금강대 불교인문학부 교수] : "인연이 있는 중생들에게 나타나 그 근기에 응하여 방편으로 교화를 하고 구경에는 모두 무상보리, 무애해탈, 무한생명의 3덕을 성취하여 불과를 이루게 함을 알 수 있다."

[스탠딩]

학술대회는 천태종 수도권 불심의 발원지 성룡사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종단을 대표하는 관음기도 도량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됐습니다.

신촌 성룡사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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