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사암연합회, 여주시청 방문..."문화 유적 훼손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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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의 천년고찰이 자리했던 절터에 송전탑을 건설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불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여주시 사암연합회 회장 청곡스님과 부회장 도윤스님을 비롯한 연합회 스님 10여명은 지난 17일 경기도 여주시청을 방문해 이항진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천년고찰 고달사지터에서 추진되고있는 여주 천연가스 발전소의 지상 송전선로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여주시 사암연합회는 SK E&S의 북내면 SK발전소 송전선로 사업은 당초 당초 땅속에 송전선로를 묻는 지중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상에 송전탑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며 약속 위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여주 고달사 주지 도윤스님은 “송전탑이 들어설 자리는 천년고찰 고달사지와 취암사지터가 있는 곳”이라며 수행 환경과 문화유적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주 고달사는 8세기 신라 경덕왕때 창건된 사찰로 고달사 절터에는 국보 제4호 고달사지 승탑과 보물 제6호 고달사 원종대사 혜진탑비,보물 제8호 고달사지석불좌 등이 남아 있으며 지난 2000년 이후 경기도립박물관이 고달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암사지 터는 최초의 직지심경인 다라니경을 저술한 경한선사가 입적했던 터로 추정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항진 여주시장은 "상황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주시 불교사암연합회는 천년고찰 터의 보존과 문화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송전탑 건설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적극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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