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모진 행위 미화 한다. 2차 가해는 막아야...

● 출 연 :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부산 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이언주 미래통합당 전 국회의원과 부산지역 보수 여성단체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미화해서도, 경찰 수사를 종결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오늘은 이언주 전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언주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언주] 네, 안녕하세요.

[박찬민] 어제(15일)죠.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셨는데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하셨나요?

[이언주]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시민들의 세금으로 서울시 장으로 치렀잖아요. 지나친 추모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피해자가 얘기하기가 어렵게 되는 거죠. 2차 가해나 다름없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 성추행으로 자살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생명을 스스로 끊는다는 것은 굉장히 모진 행위입니다. 모진 행위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범죄행위를 스스로 비관해서 자살한 것은 안타깝긴 하지만 지나치게 미화했을 때 우리 아이들이 뭘 배우겠냐고 두렵습니다.

[박찬민] 경찰 보고내용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제 전화통화에서 정말 화가 난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이유로 화가 나는지 설명 좀 해주시죠.

[이언주] 사전에 고소내용이 유출됐다고 했잖아요. 위법으로 보이고요. 피해자는 다시 2차 가해를 당하는 거죠. 최근에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민주당 현역의원 윤준병 씨가 가짜 미투 주장을 했어요. 피해자에 대해서 2차 가해를 넘어선 명예훼손이다. 어떻게 현역의원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가. 깨어있는 척하던 여성운동 운운하면서 성추행 가해자들의 엄벌을 요구하던 여성 검사들의 위선적인 행동들. 피해자를 조롱하거나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이 정도면 이중인격이라 보고요. 우리 사회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민] 이 사안은 진영에 따라서 견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닌데. 서울시가 피해자에 대해서 피해호소인 이라는 단어를 썼어요.

[이언주] 피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본인의 호소에 불과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려고 일부러 그런 용어를 쓰는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만 모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이라고 해야겠죠. 어떻게든 본인들이 잘못을 피하려고 하는 비겁한 행위라 보이고요.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거죠. 서울시 장으로 성대하게 치르고, 추문행렬이 계속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피해자가 어떻게 용기를 내서 말을 하겠냐. 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얘기를 안 했냐 하지만 서울시장 권력이 셀 때 과연 말할 수 있을까. 단순한 성범죄가 아니에요. 권력형 성범죄에요. 갑질의 일종이라고 봐야 합니다.

[박찬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를 부산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유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시각인데 어떻게 보시죠?

[이언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추행한 대상인 여직원의 입을 막기 위해서 자리 이동을 시키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얘기를 해서 서울로 전보를 시킵니다. 그런 사실을 알고 한 것이기 때문에 박 전 시장도 직권남용이나 범죄행위에 가담한 것이고 서울시에도 이와 똑같은 권력형 성범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두 명의 시장이 어떻게 얘기를 했는지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건 안타깝지만 돌아가셨다고 해서 이 사안이 묻히면 안 됩니다. 주위 사람들 충분히 수사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권력 관계, 고위 공직사회의 낮은 수준의 성인지 감수성, 과거의 왕처럼 착각하고 있고 여직원을 시녀처럼 인식하는 잘못된 생각이 팽배한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완전히 근절하고 개혁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그런데 사회가 발전하면서 의식개혁 때문에 성추행 의혹들이 불거지는지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가 이제 터지는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언주] 2가지 다라고 볼 수 있죠. 민주당에 더 충격적인 것은 그동안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여성 친화적인 척, 여성들의 인권과 여성들을 고위공직으로 많이 등용하면서 남녀관계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태를 보면 위선적인 부분들이 드러났다고 보는데 그들도 역시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벗어나지 않다.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박찬민] 국민은 민주당의 위선적인 모습에서 충격을 받은 것 같은데요. 미래통합당 내에서도 곽상도 의원이 민주당의 성 추문과 관련한 조사를 하고 있잖아요. 앞으로 의원님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계획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언주]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서는 부산시민들을 대표해서 여성 100인 행동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분들과 같이 부산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한 위자료 소송을 준비하고 1만 명의 서명을 받고 있고요. 마무리되면 소송을 제기할 거고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진실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 수사를 종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함께 2차 가해를 막기 위해서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싫다고 얘기를 하면 되는데 왜 얘기를 못 했냐는 것은 권력형 범죄를 평범한 성범죄로 혼동하는 때도 있습니다. 공직사회의 의식과 문화개혁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 사회가 고위공직 층의 세대교체 여성들의 고위공직 진출을 장려해서 문화를 바꾸는 사회적인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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