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자신이 위기에 직면한 WTO 체제를 정비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헀습니다.

유 본부장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WTO가 분쟁 해결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의 마비로 근본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무역 관련 긴장 고조로 어려워지는 상황을 목도해왔으며, 팬데믹으로 초래된 세계적 위기는 재화와 용역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해야 한다는 WTO의 목표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WTO가 보다 적실성 있고 회복력이 있으며 대응력을 갖춘 기구로 거듭나 전 세계적 신뢰를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핵심 비전으로 '3R'을 제시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또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실무 지식과 전문성을 쌓아온 동시에 통상 장관으로서의 경험과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자 8명은 오늘까지 진행되는 정견 발표를 마친 뒤,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선거 운동을 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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