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지난 5월 결정한 기준금리 연 0.5%를 동결했습니다.

한은 금통위가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인하시 효과도 제한적이고 특히 최근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등으로 쏠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남선 기자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금통위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3월 임시 금통위 회의에서 연 1.25%에서 0.75%로 내리고, 5월 금통위에서 다시 0.5%로 인하한 이후 오늘 같은 수준을 유지키로 한 것입니다. 

한국은행의 오늘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인하시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부동산. 주식시장 과열 양상에 따른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낮은 기준금리로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흐르면서 가격 '거품'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는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도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인 주택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금융 불균형 문제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한은의 결정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감안해 금리를 묶어 발을 맞출 필요도 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물론 한은 금통위는 회의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부동산 시장문제를 고려한 통화정책과 금융 불균형에 따른 문제점 이라는두 마리 토기를 잡아야 하는 숙제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도 금리를 내리기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이 연말까지는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BBS뉴스 남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