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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남북관계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해법으로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불성과 연기사상'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계종이 마련한 남북불교 교류에 관한 학술세미나에서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문화 교류가 우선돼야 한다는 실질적인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적 관점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민간 교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원철스님/불교사회연구소장: 함께 살아가는 생명공동체적 입장에서 불교사상과 불교문화, 불교신행, 기도순례와 관광 차원의 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가 마련한 학술세미나, '남북불교 교류와 북한불교 지원 활성화 방안'

이 자리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으로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불성과 연기사상'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병욱/고려대 강사: 이 불성사상을 북한사람의 인권문제에 적용한다면 북한사람도 부처가 될 수 있으므로 모두 고귀한 존재이므로 이들의 인권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도출됩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을 위한 문화적 교류가 우선돼야 한다는 실질적인 방법도 제시됐습니다.

사찰, 병원과 같은 외형적 불사 방식이 아닌 의료와 환경, 복지 등의 협력 방안이 남북교류 활성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조계종이 추진하는 금강산 템플스테이 복원 사업 구상 등과는 궤를 달리하는 발언이어서 논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지범/고려대장경연구소장: 작지만 지속적으로 실현 가능한 내용을 가지고 교류 테이블에 나서자고 누차 실무자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남북 불교계가 수시로 교류할 수 있는 대화 채널과 회의체 구축 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홍진호/BBS불교방송 기자: 가톨릭계는 일대일 방식의 원팀, 개신교계는 병렬방식, 그리고 천도교와 원불교는 일대일 방식의 교류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학술회에서는 유서 깊은 민족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남북 불교계의 전통문화 자원이 민간 교류 활성화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남북 불교계 간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북한불교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부터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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