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언론에 대권 선언을 했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는 지금은 아주 기초적 준비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민선7기 후반기 기자간담회를 어제 열고 “대권 도전 결심이 선다면 도민에게 먼저 알리고 국민 공감을 얻은 이후에 공식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원 지사는 “출장도 국회나 각 부처에 예산 확보를 위해 나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에 대해 원 지사는 “인사청문회의 제도적 뒷받침이 안 됐고, 소통행정 적임자라는 장점과 음주운전이라는 단점을 따졌을 때 인사권자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 제도화' 발언에 발끈한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지사의 인사권 침해를 근거로 조례 제정 자체가 불가한 대법원 판례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한 발언”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또 의원들은 “부적격 결정이 난 서귀포시장 임명에 대해서도 사과 조차 없이 변명 일변”이라며 “음주운전, 탈세, 부동산 편법 증여 등 도민들은 다 알고 있는 문제를 지사 혼자 외면하는 언어도단”이라고 강하게 몰아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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