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재임한지 10년이 되면서 그동안 이룬 성과를 앞세워 자축하고 있지만 정작 충북도 소속 공무원들은 쓴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타 시‧도의 경우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들에게 특별승진의 기회를 주고 있지만 충북지역에서 이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강호축 시대 개막, 방사광가속기 유치, 6대 신성장산업 선점, 대규모 국제행사 성공개최.

이시종 충북지사 취임 10주년을 맞아 충북도가 발표한 지난 10년간의 핵심 성과입니다.

이같은 성과 뒤에는 남몰래 구슬땀을 흘려 온 숨은 주역들이 있습니다.

충북도의 각종 사업들을 성공시킨 일선 공무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이 지사에게 향할 뿐 이들의 노고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 것이 현실.

그나마 이들이 유일하게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인사 가점입니다.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거둔 공무원들에게 승진에 있어 어느 정도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겁니다.

대표적인 제도가 특별승진.

공무원 법에 따르면 직무수행능력 우수자나 도정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들에겐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특별승진 자격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청주BBS 취재결과 이시종 지사 재임기간인 지난 10년 간 충북도에서 특별승진을 한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봉 수를 한 단계 높여주는 특별 승급 역시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지난 2013년 농업기술원의 한 직원이 승급한 것을 제외하곤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충북도정 10년 간의 성과에 일선 공무원들은 쓴웃음이 지어지는 이윱니다.

행정안전부 공무원 인사 기록을 확인해보면 타 시‧도의 경우 지난해 경북도, 지난 2018년 서울, 경기도, 전북도, 경남도, 제주도 등 적게는 1명에서 2명씩 업무 유공 특별승진을 해온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일선 공무원들은 “충북도가 상은 없고 벌만 있는 조직으로 불린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충북도정 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일선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일 겁니다.

특별승진 제도를 활용한 적절한 동기부여가 필요해보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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