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역대 최저 수준인 1.5%로 정한 데 대해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오늘 성명에서 "코로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대내외적 평가와 비교하면 1.5% 인상은 수치스러울 만큼 참담한 역대 '최악'의 수치"라고 혹평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0.1%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0.4%, 노동자 생계비 개선분 1.0%를 합산한 결과라는 설명에 대해서도 한국노총은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상당수가 비혼 단신 가구가 아니라 복수의 가구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1.0%라는 노동자 생계비 개선분은 턱없이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논평에서 "너무 실망스럽다"며 "매년 반복되는 사용자의 경제 위기 논리와 최저임금 삭감·동결안 제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그들만의 리그는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제도 자체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최저임금제도 개혁 투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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