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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일 행적이 있는 인물을 현충원에 안장해선 안된다는 입장과, 6·25 한국전쟁 당시 세운 공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지난 10일 별세한 고 백선엽 장군은 6.25 한국전쟁 당시 최전방 부대인 1사단 사단장으로 취임해, 낙동강 전선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인물입니다. 

1953년에는 33살의 나이로 한국군 최초 대장에 오르며 '6·25 전쟁 영웅'으로 불렸습니다.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이 논란이 된 건, 일제강점기 만주군 간도특설대 복무 이력 때문입니다. 

간도특설대는 일제 패망 전까지 항일 무장세력과 민간인 172명을 살해한 단체입니다.

백 장군은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백 장군이 생애 남긴 공과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지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김홍걸 의원 등이 이미 안장된 친일파 묘를 강제 이장할 수 있도록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정의당은 백 장군은 간도특설대에 소속돼 독립운동가를 탄압한 장본인이라며 현충원 안장을 반대했습니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독립군을 토벌하던 악질 친일파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냐"면서 안장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영웅의 마지막 쉴 자리 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면서 서울현충원 안장을 주장했습니다.  

대한민국육군협회 역시 "백 장군은 6·25 전쟁을 승리를 이끈 전쟁 영웅이자 구국의 영웅"이라며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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