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도민만 바라보겠다’던 말을 헌신짝 처럼 버리고 대권행보에 집중한 원 지사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의원 총회 결과, 원 지사에 대한 항의 메시지로 도의 조직개편안의 경우 상정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오늘(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희현 민주당 원내대표는 "시설공단조례가 현재 본회의에 상정보류된 만큼 시설공단 조례 의결시 이에 다른 조직개편이 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설공단조례와 함께 조직개편에 원 지사가 추진 의지가 있다면 도가 의회에 도민 사회에 설명을 먼저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몰아붙였습니다.
또 김 대표는 “원 지사가 조직개편안에 대한 어떤 설명을 내 놓느냐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도민과 의회에 충분한 사과가 전달이 된다면 민주당은 총회에서 심의 과정을 거쳐 상정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오영희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의 어제(12일) 만남에 대해서는 “오 대표와 의견을 나눈 결과 일정부분 동의와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책임정치를 하면서 통합당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특위 구성시 자리 양보에 대해 강성민 의원은 “좌남수 의장께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코로나 특위와 민생 특위 구성에 대해 주문했다”면서 “추후 미래통합당이 준비하는 특위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에 따라 협조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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