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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화와 불자 인구 감소 시대에 한국 불교의 미래를 위한 포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요. 

우리 시대 포교 일꾼들을 뽑는 포교사 자격고시가 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습니다. 

코로나 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교사가 되겠다는 도전 열기가 뜨겁다고 하는데요. 최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탈종교화와 출가자ㆍ신도 수 감소로 가뜩이나 고민이 깊은 불교계에 코로나19는 또 다른 대형 악재였습니다. 

초유의 사태에도 불교계는 하나가 돼 감염병 확산 저지에 모범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같은 원활한 신행활동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 

우리 생활의 깊숙한 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리는 ‘포교사’의 역할은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인터뷰]정인스님 / 조계종 포교부장

[스님만 해서는 안 되는 곳, 포교사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곳에 독자적이나 스님들과 같이 손잡고 부처님 법을 펴는 일에 매진해주셔야 하는 아주 중요한, 고마운 분들이시죠.] 

전국 8개 지역에서 일반 포교사와 국제포교사를 선발하는 자격고시가 어제 오후 일제히 실시됐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은 당초 지난 2월로 예정됐던 자격고시를 다섯달 뒤로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고사장도 작년보다 배 가까이 늘렸고, 확산세가 심각한 광주지역은 아예 전주로 고사장을 변경했습니다. 

응시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났지만, 마음만은 이미 정식 포교사 이상입니다. 

[인터뷰]박희숙 / 국제포교사 응시자

[국제포교사로서 영어를 열심히 고양을 시켜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사찰같은 걸 가르쳐주고 싶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배 포교사들도 함께 수행하는 도반이자 후배가 될 응시자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시험장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박왕호 / 성남 봉국사 포교사

[포교사로서의 길을 처음 들어가는, 포교사 시험을 보는 우리 후배님들께 더욱 열심히 정진해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자는 격려의 마음으로 같이 응원하러 왔습니다. ]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일반ㆍ국제포교사 자격고시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져, 올해는 작년보다 15%정도 늘어난 770여 명이 자격고시에 도전했습니다. 

1941년생부터 1997년생까지...부처님의 법을 전하려는 예비포교사들의 연령층도 다양해졌습니다. 

<스탠딩>
일반포교사와 국제포교사들을 뽑는 자격교시 합격자들은 오는 10월과 11월에 각각 발표됩니다.

코로나19로 신행활동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 이때 불법 홍포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포교사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최동경,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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