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와 함께 故박원순 시장을 조문하는 시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故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에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를 기준으로 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시민들은 62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서울시가 광장을 따라 설치한 대기 장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령층은 물론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시민과 학생까지 여러 연령층이 분향소를 찾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참배 뒤 오열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조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문을 마친 한 20대 청년은 "시민이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정책들을 펼쳐온 박 시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황망하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는 분향소를 고인의 평소 철하과 유족의 의견에 따라 검소하게 마련했다며 근조 화환과 조기를 따로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분향소에 직접 헌화를 할 수는 없지만, 대신 시 청사 주변 곳곳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시민들이 둔 꽃다발과 메모지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인적사항과 체온을 장부에 기록하고, 대기 동안에도 충분한 거리를 두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보수 성향 취재진들에게 항의하는 소동도 간간히 목격되는 가운데, 시는 시민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분향소 주변에는 경찰인력과 공공안전관을 배치한 상태입니다. 

분향소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발인일인 모레 밤 10시에 철거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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