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어제 오전 시장 공관을 떠난 뒤 오늘 0시 1분쯤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 두절 전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말을 종합하면 박 시장은 어제 정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한 관계자는 "중요하게 논의할 현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꽤 오래전에 잡힌 일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오찬을 앞두고 정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아파서 도저히 오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통화 때 박 시장이) '약속을 지킬 수가 없어 유감이다'라고 했다"며 "건강상의 문제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총리는 '다른 고민 등을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며 "평소와 다른 느낌도 별로 들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을 위해 할 일이 많은 분인데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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