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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박 시장과 불연을 맺었던 스님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행스님 등은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찾았습니다.

장례식장에 들어선 원행스님은 방명록에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포교원장 지홍스님과 함께 고인의 영정 사진이 놓인 빈소에 헌화했습니다.

원행스님과 함께 조문한 총무원 교역직 스님들은 잠시 입정에 든 뒤,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박 시장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는 불교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냈습니다.

착잡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나온 원행스님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고인의 명복을 빌고 모두 함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장례를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박 시장에 대한 불교계 추모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과 이선재 BBS 불교방송 사장 등은 고인의 영면과 명복을 빈 뒤,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했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큰 인재를 잃었다는 그런 슬픈 마음이 듭니다 극락왕생 하시기를 빕니다"

고(故) 박원순 시장은 고등학교 시절 '룸비니' 불교학생회에 참여했을 정도로 불심이 돈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94년 조계종 종단개혁 당시에는 법률 고문을 맡아 종단 운영의 근간이 되는 종헌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고, 봉은사 미래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 불교계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14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2년 전 설악산 신흥사 조실 오현스님의 입적 소식을 접했을 때는 오현스님이 걸었던 만해의 길을 따르겠다고 다짐해 불교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2018년 11월 12일 BBS 뉴스 中] "세상에 꼭 필요한 일에 정성을 기울이시고, 배려하시고, 돌보시는 그런 모습들이 이런 큰 자비의 마음이 비단 불교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를 돌봐주시는..."

고(故) 박원순 시장은 신심 깊은 불자 집안에서 나고 자라면서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고, 만해대상과 불교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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