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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는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북한의 속내는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미 대선 전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일축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담화를 내고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 없는 북미 회담은 불필요하다면서, 북한에 전혀 비실리적이고 무익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제재 해제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의제에서 완전히 내던져버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 조치 대 제재 해제'라는 북미 협상의 틀이 '적대시 철회 대 북미대화 재개'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개인적 생각'이나, '두 정상의 판단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와 같은 전제를 붙이면서, 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협상 전략을 상세히 밝힘으로써, 오히려 3차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 부부장은 북미 정상간 친분 관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11월 대선 전까지 군사적 도발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 대선 결과를 지켜보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담화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 이후, 김 부부장이 직접 냈다는 점에서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을 대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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