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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치권 반응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박준상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박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어젯밤 박원순 시장의 실종 당시, 청와대도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는데, 특별한 입장이 나왔습니까?
 

 

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별도의 입장 표명은 아직 없는 상황인데요. 

특히 실종 사실이 알려졌을 때, 내부적으로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수색 상황을 파악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도 배석하면서 여러 청와대 인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해왔는데,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다음주 월요일, 13일로 계획됐던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등 주요 국정 스케쥴의 연기 가능성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은 좀처럼 가늠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권 인사들의 심리적 충격도 클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은 어떤가요?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아침에 진행하려고 했던 ‘부동산 정책’ 당정 협의 역시 취소됐는데요. 

특히 박 시장이 실종 전날인 그제, 국회에 와서 이해찬 대표와 면담을 갖고 서울시 주택 대책을 논의했고, 저녁에는 구청장 출신들과 친목 모임을 했다고 합니다. 

다만, 어제 아침에 박 시장은 지난 총선에 당선된 ‘박원순계’ 의원들과 모임이 예정돼 있었는데 몸이 아프다고 해서 이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상적인 시정 활동을 이어가던 중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충격이라는 반응입니다.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도 예정된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는 오늘 박 시장 사태와 관련된 대응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통합당도 ‘매우 안타깝다’면서 애도를 전했는데요. 원내지도부는 ‘미투 의혹’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하면서 ‘말조심’을 당부했다고요?

 

그렇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박원순 시장이 극단적 선택에 이른 사실이 확인되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은혜 대변인, 또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마음이 무겁다”면서 짤막한 논평으로 애도를 표했는데요. 

일단 통합당은 ‘미투 의혹’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체적 사실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섣불리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읽히는데요.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실종 소식이 접수된 어젯밤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언행에 유념해주시길 각별히 부탁한다”면서 말조심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네. 박원순 시장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외신들도 일제히 소식을 전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로이터와 AFP, 블룸버그 통신은 자정을 넘기면서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으로 내보냈습니다. 

특히 AP통신은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을 소개하며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 잠재적 대선후보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는데요.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면서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박 시장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천만 인구가 거주하는 서울에서 천4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CNN와 영국 BBC,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등 주요 외신이 박원순 시장 관련 뉴스를 전하며 상세한 경력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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