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의 막바지 심의에 들어간 가운데, 노동계가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 요구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습니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6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진행했습니다.

전원회의 개회 직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사용자위원들의 수정안도 삭감안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습니다.

실제로 사용자위원들은 수정안으로 올해보다 1.0% 삭감한 8천500원을 제출했고, 근로자위원들은 올해보다 9.8% 인상한 9천430원을 수정안으로 제출했습니다.

사용자위원들이 삭감안을 제출한 데 대해 나머지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도 퇴장하면서 회의는 더 진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내 최저임금제도 역사상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3일 7차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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