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휘발유나 경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을 퇴출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효율 중심의 양적 성장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우리 자신, 지구, 인류 생존의 미래전략인 서울판 그린뉴딜을 추진해 탈 탄소 경제·사회로의 대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후년까지 2조6천억 원이 투입되는 서울시 그린뉴딜은 건물, 수송, 도시 숲, 신재생에너지, 자원 순환 등 5대 분야에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의 '3대 주범'인 건물, 수송, 폐기물 분야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게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35년 내연기관 차량은 아예 등록이 금지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시내버스와 택시, 관용차를 전기나 수소차로 바꿔가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건의를 수용해 법을 개정하면 기존 차량은 운행이 가능하지만 신규 등록은 할 수 없게 되고, 전기, 수소차만 등록이 허용됩니다. 

시는 또 시내 온실가스의 68.2%가 건물에서 나온다며 매년 건물별 온실가스 배출 허용 총량을 설정한 뒤 감축한 건물은 인센티브를, 초과 배출한 건물은 페널티를 부여하는 건물온실가스총량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시는 상하수도와 도시철도, 공공건물 등 가능한 모든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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